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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중심 헬스케어 실현을 위한 영상의학의 역할
칩 트르윗(Chip Truwit) 
필립스 진단영상 사업부 최고의료책임자

- 칩 트르윗(Chip Truwit) | 필립스 진단영상 사업부 최고의료책임자

[의학신문·일간보사]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복수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 서비스의 수요가 커지고 이로 인한 의료비 지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숙련된 전문 의료진 수는 이러한 급증하는 의료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서 의료진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된다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헬스케어 분야의 접근 방식이 환자 진료 및 의료 서비스 제공 중심(Volume-based)에서 투입한 의료 비용 대비 치료 효과를 높이는 가치 중심(Value-based)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 서비스의 품질, 환자의 경험 및 의료 개입도 등의 가치가 의료 기관이 고수해야 할 우선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의료계와 헬스케어 산업계는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제공하며 △환자 경험을 개선하고 △워크플로우를 향상해 의료진의 진료 만족도를 높이고 △의료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헬스케어의 4대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치 중심 헬스케어를 실현하는 데 영상의학의 역할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영상의학이 진단과 치료, 후속 조치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의료 절차는 영상의학과에서 진단이 내려진 후에야 진행될 수 있고, 영상의학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면 비용은 절감하면서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 영상의학계에서는 가치 중심 헬스케어 실현을 위해 정밀 진단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질병에 대한 진단이 각 환자에 맞춰 더욱 개인화됨에 따라 개인 맞춤형 치료 방식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계와 헬스케어 산업계는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 및 분석하고, 의료진이 보다 효율적으로 개인맞춤형 정밀 진단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영상의학의 모든 과정을 하나의 에코시스템(Eco-system)으로 바라보는 시스템적 관점(System View)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에코시스템의 중심에 환자가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에코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영상의학과에서 창출되는 데이터와 기술, 환자, 의료진, 방사선사, 병원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영상의학에서 에코시스템이 구현되려면 세가지 요소가 충족돼야 한다. 첫째, 기본적으로 전체 의료 과정에서 생성되는 임상적 데이터를 끊김 없이 수집하고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을 내리고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영상의학 에코시스템에서 여러 인적 및 물적 자원이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배분되고 운영되도록 돕는 기술과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병원 진료 접수 담당자에서부터 방사선사, 영상의학과 의료진, 임상의, 병원 경영자에 이르는 많은 사람들이 영상의학의 전체 과정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상적 역량과 운영 효율성은 강력한 정보 기술을 통해 연결돼야 하며, 이로써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 기반이 되는 향후 기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AI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임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보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의료진, 병원 경영자, 환자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임상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AI의 진정한 가치는 AI가 적용되는 임상적 측면과 운영 효율성 측면에 대한 깊은 이해가 결합돼야만 실현될 수 있다. 필자가 소속된 필립스에서는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료기관의 풍부한 임상 데이터와 경험은 물론 기술 영역의 지식을 통합한 적응형 인텔리젼스(Adaptive intelligence)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다양한 영상의학 제품과 솔루션에 적용하고 있다.

이렇게 영상의학의 에코시스템이 구현되면 환자, 의료진, 병원 관계자 등이 영상의학 전 여정을 어떻게 경험하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보다 풍부하고 의미 있는 임상 데이터로 의료진은 한 번에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영상의학과 전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업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 버려지는 시간 등을 줄일 수 있어 의료진 및 병원 직원의 워크플로우가 간소화되며 병원 입장에서는 영상의학과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궁극적으로는 환자에게 좀 더 편안하고 긍정적인 진료 경험을 제공하고, 신속하고 정밀한 조기 진단을 이끌어 더 적은 비용으로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선순환적인 영상의학의 에코시스템이 헬스케어 분야가 4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여하며 가치 중심 헬스케어를 실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의학신문  medicalnews@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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