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혈액 수혈과 비슷한 효과…사고현장서 수혈 가능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다량출혈을 일으킨 부상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인공혈액이 개발됐다.

일본 방위의대 등 연구팀은 인공혈액을 신속하게 수혈할 수 있다면 큰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혈액에 포함돼 있는 상처부위를 막는 혈소판과 체세포에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출혈로 잃게 되면 사망에 이른다. 보존기간은 혈소판은 굳지 않도록 흔들면 4일간, 적혈구는 저온에서 20일간 정도로, 혈액형별로 다량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수혈에는 환자의 혈액형을 조사할 필요가 있으므로 구급의료사는 수혈할 수 없다.

이번에 개발된 혈액은 인공 혈소판과 적혈구로 구성되며 각각 리보솜이라는 세포막 성분으로 만든 미소 주머니에 지혈성분과 산소를 운반하는 성분을 넣었다. 심각한 출혈상태를 보인 토끼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10마리 중 6마리가 살아남아, 진짜 혈액을 수혈한 경우와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혈액이 응고되는 등의 부작용도 없었다.

상온에서 1년 이상 보존할 수 있고 혈액형과 관계없이 수혈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실용화되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고현장에서 수혈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팀은 "섬지역 등 충분히 혈액을 준비하지 못하는 지역도 있기 때문에 인공혈액으로 그동안 구하지 못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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