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흉부외과 과장, 최소 절개 등으로 환자 회복력 높여·고령 환자에 큰 도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국내 최초로 3차원(3D) 내시경을 이용한 대동맥판막치환술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수술은 지난 6월, 3D 내시경 이용 심장수술 100례 돌파 이후, 적응증을 넓힌 첫 사례로 앞으로 승모판막성형술 뿐 아니라 대동맥판막 교체술에도 3D 내시경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첫번째 사진 중 왼쪽)이 3D 내시경을 이용하여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행하고 있다.

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 수술팀은 8월 29일(목)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여, 70세)를 대상으로 3D 내시경과 비봉합대동맥판막을 이용하여 완전 내시경적 대동맥판막치환술에 성공했다. 이 환자는 3일(화) 퇴원했다.

대동맥판막치환술은 3차원 입체 흉강경을 이용하여 작은 갈비뼈 사이 근육을 3~4cm 가량 작게 절개하여 수술한다. 완전내시경적 수술 방법은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갈비뼈를 벌리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어 고령 또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심장질환자에게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수술이 아닌 시술을 통해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치료법이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나 노화된 판막을 그대로 둔 채 새로운 판막을 끼워 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재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로 환자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미 20년 이상의 장기 임상 결과가 확보된 대동맥판막치환술은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치료에서 여전히 중요하다. 이에 따라 완전내시경적 최소 침습 수술 방법은 심장 수술이 꼭 필요하지만 심장 수술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태고,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다”며, “가능한 최소로 절개하고 비교적 간단하게 수술함으로써 환자들의 회복을 높일 수 있는 최소 침습 수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안전과 완전한 치료를 목표로 점차 적응증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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