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숙 원장, 국민에 진료공백 사과…“노조 요청사항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국립암센터 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을 돌입하면서 진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은숙 원장이 직접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직원들의 복귀를 요청하고 나섰다.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은 10일 오전 센터 행정동 강당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5일째 지속되고 있는 노조의 파업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과 임원들이 10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노조의 파업으로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국립암센터 노조(지부장 이연옥, 조합원 972명)는 지난 5일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6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국립암센터 측에서는 처음 일어나는 초유의 파업 사태에 지난 5일 저녁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급히 절반 이상의 암 환자를 전원·퇴원시킨 상황이다.

결국 노조의 파업으로 국립암센터는 실제로 암 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일부 환자의 가족은 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국민 청원까지 올린 상황이다.

이날 이은숙 원장은 “현재 제반 사정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며 “올해 문제가 되는 시간외수당을 별도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에도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에서 요청한 임금협상조정안이 사실상 정부가 정해놓은 인건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는 협상 당시 이러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으로 합의를 할 수 없다는 것.

이 원장은 “노조가 요청하는 부분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서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지금의 이 상황이 신속히 종결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원장은 현재 직원들의 공백으로 암 환자들의 진료에 차질이 있는 만큼 파업 중인 직원들에게 재차 의료현장으로 복귀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국립암센터 노조는 △인력충원 △개인평가성과급 비중 하향 조정 △시간외 수당 기준 마련 △임금 6% 인상 △수당신설 △일반직 신입직원 교육시 예산 지원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요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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