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경제포럼 의료협력 분야 대표로 참가...의료진출 모델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이정주)이 러시아가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에 맞춰 본격적으로 극동러시아 진출에 나선다.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사진 가운데)

부산대병원은 이정주 병원장, 이호석 융합의학기술원 부원장 등 관계자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5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의료분야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주변국 투자 유치 등 극동지역 개발에 따른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동방경제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업 추진과제 중 하나로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 국제의료클러스터단지(Framework of the International Medical Cluster)를 조성, 해외 의료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정주 병원장은 4일 'An International Medical Cluster : To Be or Not to Be?' 세션에서 부산대병원이 가진 지역거점국립병원으로서 역량과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극동지역 의료진출의 모델을 제시하고,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이호석 융합의학기술원 부원장은 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부산대병원의 극동 진출에 따른 현지 발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루스키섬의 국제의료클러스터 법안 적용이 진행되고 있으며, 법안 적용시 부산대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부산-블라디보스토크 직항로 활성화 등 복합적인 요소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지원으로 극동러시아 의료진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극동연방대학교, 극동투자수출지원청, 힘찬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극동러시아 진출을 위한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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