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약 위주 21개 기업 현장 면접, 100여명 즉시 채용 및 면접 통과 확인
성공적 행사 진행 바탕 잇단 악재 위축 벗고 국민 신뢰위한 노력 본격화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지난해에 이어 2회째로 진행된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는 기업엔 우수 인재채용의 기회를, 취업 준비생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채용박람회를 향한 한발 더 다가간 행사였다는 평가이다.

1회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호응하는 차원의 보여주기식 행사의 의미가 강했다면 이번엔 실질적인 성과를 낳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는 풀이이다.

2019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취업준비생들이 각 기업별 부스에서 진행된 현장 면접을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이번 행사는 우선 기업이나 구직자의 높은 호응속에 보다 대규모로 치뤄졌다. 지난해 기업부스 50개에 구직자 참여가 7000명 정도였던 것에서 이번엔 총 80개 부스(74개 제약바이오기업, 6개기관) 참여에 8100명의 취준생이 찾아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그럼에도 지난해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행사장의 2배 넓은 aT센터 제1 전시장을 확보,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번잡함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가 실질적인 채용의 장으로 활용되기 위한 주최측의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이다. 이번 채용박람회에서는 21곳 제약이 현장면접을 진행, 일간보사·의학신문 확인 결과 최소 16명이 즉시 채용됐고, 86명은 면접을 통과했다.

이 수치는 전수조사 결과가 아니고 확인된 일부 기업의 현장 면접 결과이다. 현장 면접은 21곳 제약기업 참여속에 사전 지원자 2635명 가운데 심사를 통과한 62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확인된 수치만으로도 현장 면접자 6명에 1명꼴로 즉시 채용 또는 면접 통과의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그 성과는 향후 박람회의 방향성을 제시해 준 의미도 갖는다는 풀이이다. 현장 면접을 진행한 21곳 제약 부스는 행사가 끝날 무렵까지 찾아드는 취준생으로 붐빈 반면 현장 면접 없이 기업 홍보 및 취업 상담 부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박람회는 역시 취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때 그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경험은 기업들에게 다음 행사를 어떻게 행사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 한 지를 깨닫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바이오 업계의 쌍두 마차로 꼽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아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의 이름이 붙었지만 실질적으론 바이오 없는 제약 채용박람회로 치뤄졌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에는 행사에 참여했지만 이번엔 불참했다. 이들 기업들의 불참이 어떤 배경에서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그 열기나 참여도면에서 지난해와 비교 차이가 눈에 뜨이지는 않았다는 평가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성공적 채용박람회를 계기로 그동안 신약개발 과정에서의 잇단 악재로 움츠렸던 것에서 벗어나 국민산업으로서의 제약산업의 위상을 확립하고 글로벌 산업으로서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겠다는 각오이다.

제약협회 원희목 회장은 "최근 일련의 악재로 산업이 다소 위축됐던 것은 사실이나 이번 채용 박람회를 계기로 산업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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