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각막상피줄기세포피폐증 환자 수술 후 시력 크게 개선

오사카대, 5~6년 후 실용화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오사카대는 29일 iPS세포로 만든 시트형태의 각막세포를 세계 최초로 환자에 이식했다고 발표했다.

환자의 왼쪽 눈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였으나 지난달 25일 수술 후 현재 시력이 크게 개선됐다. 경과는 순조로우며 앞으로 환자 3명에 더 이식해 치료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환자는 양쪽 눈의 각막이 손상되어 거의 실명위기에 있던 40대 중증 각막상피줄기세포피폐증 여성. 교토대 iPS세포연구소가 비축한 iPS세포로부터 만든 각막세포를 배양해 시트로 만들고 환자의 각막상피에 이식했다.

각막상피줄기세포피폐증은 각막이식 치료가 일반적이다. 제공자 부족으로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현재 일본에서만 약 2000명에 달하며 잠재적 환자를 포함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아이뱅크협회 등에 따르면 전국 각막제공자 수는 연간 800~1000명대로, 이식을 희망해도 보통 2, 3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미국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

연구팀은 연구가 순조로우면 빠르면 5~6년 후 실용화한다는 목표이다. 보급에는 대량생산기술 확립과 저비용화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식에는 현재 1000만엔 정도 들지만 실용화할 경우 200만~300만엔 정도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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