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차관,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 참석…보편적 의료보장·국가방역체계 개편 공유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보건복지부는 30일 ‘아세안 모두를 위한 건강증진(Accelerating Health For All in ASEAN)’이라는 주제로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리는 제8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에 김강립 차관이 대한민국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아세안 회의 주제인 ‘모두의 건강을 위한 지속가능한 보건재정’과 관련해 한국의 건강보험제도를 통한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 성과와 건강보험의 재원조달 방식을 소개했다.

또한 김강립 차관은 ‘아태지역 신종 감염병과 공중보건 위기대응 전략을 통한 국제 보건 규약 이행 역량강화(Strengthen Capacity to Implement IHR through APSEDⅢ)’를 위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이후 우리나라 국가방역체계의 개편 내용과 그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아세안+3 회의를 통해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은 아세안+3 국가의 건강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은 △아태지역 신종 감염병과 공중보건 위기대응 전략을 통한 국제 보건 규약 이행 역량강화 △만성질환 위험요소 대응 △양질의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보장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등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정부, 동남아 국가와 보건협력 증진 모색

한편 김강립 차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베트남 및 캄보디아보건부 장관과 보건협력을 위한 양자 면담도 진행했다.

베트남 위엔 티 킴 티엔(Dr. Nguyen Thi Kim Tien) 보건부 장관과 지난 3월 보건의료 양해각서 개정 체결 이후 베트남 의료인 면허시험 도입, 건강보험 운영 시스템 등 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향후 양국이 보건의료 분야 전반에 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캄보디아 맘 분헹(MAM Bunheng) 보건부 장관과는 캄보디아의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한국은 모자보건 증진사업(2011~2021년, 2100만 달러 규모,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수행),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 역량강화사업(2018년~, 800만 달러 규모, 한국국제협력단 수행) 등을 추진하면서 캄보디아 보건부와 오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최근 캄보디아의 지불인증기관(PCA; Payment Certificate Agency)이 한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세계은행 간의 다자간 협력 사업을 통해 한국의 진료비 심사․평가 업무와 데이터 활용방안을 응용한 성과 및 이후 후속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이번 회의를 통하여 아세안 국가의 보건의료 발전에 대한 의지를 확인함과 동시에 한국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는 것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발맞추어 보건의료 분야에서 주도성(이니셔티브)를 갖고 아세안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거는 기대와 역할에 성실히 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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