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쟁의 조정신청 45개 병원 노조 중 43곳 노사 합의·파업 철회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조선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의 노사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두 병원의 노조 지부는 29일 오전 7시부로 파업에 나섰다.

지난 13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통해 파업을 예고했던 조선대병원지부와 광주기독병원지부는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28일 자정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두 병원은 새벽 4시경까지 조정을 연장하며 막판 노사 협상을 계속했으나 역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따라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들 병원 두 곳의 노조지부는 29일 오전 7시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조선대병원 지부는 7시30분, 광주기독병원 지부는 8시30분에 각기 병원로비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파업출정식을 진행했다. 또한 오전 11시부터 조선대병원 지부는 파업에 돌입하는 지부의 입장과 이후 투쟁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조선대병원의 경우 정규직 인력충원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가 노사간 핵심 쟁점이며, 광주기독병원은 사측이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부담 증가를 이유로 임금동결을 주장하는 등 통상임금과 관련한 내용이 주요 쟁점이다.

한편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통해 파업을 예고했던 45개 병원 노조 지부 중 43개 지부가 조정기간에 노사 합의를 타결하거나 집중 교섭을 통해 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노사가 수용함으로써 파업을 철회했다.

특히 합의안 마련에 난항을 겪던 한림대의료원 노조지부와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노조지부는 28일 밤 11시경 합의에 이르렀으며, 을지대병원 노조지부는 29일 6시30분에 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수락하면서 교섭을 마무리했다. 건양대병원 노조는 29일 새벽 6시까지 조정기간을 연장하고 집중 협상을 계속한 가운데 노사가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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