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기관 참여 4천5백여명 진료 - 네팔 소녀 향후 무료치료 약속도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원광대학교병원을 비롯한 학교법인 원광학원연합이 지난 16일부터 8박 9일 일정으로 의료 오지 네팔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의술의 참된 가치를 빛냈다.

원광학원 연합 해외의료 봉사단 네팔 포카라에서

원광대병원, 원광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 원광한의과대학한방병원, 원광치과대학병원 등 6개 기관이 참여한 원광학원 연합 해외의료 봉사단은 호흡기내과, 산부인과, 안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구강외과, 피부과, 한의학과 등 의료인들과 헬스케어(안경 처방, 피부미용, 한국 문화체험) 봉사를 위한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봉사단은 2,5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장비, 장학금, 학용품, 티셔츠 등을 구비해 네팔 현지 주민들과 아동 4,524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봉사단이 도착하자 40℃도에 가까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밝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현지인들이 마중나와 인사를 하며 연신 “나마스떼(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원광학원 연합 해외의료 봉사단이 네팔 포카라 현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다는 소식에 수많은 현지 주민들이 줄을 이었다.

마을 주민들의 환영을 받은 연합 의료봉사단은 장학금, 학용품, 티셔츠 등을 아이들의 선물을 전달했으며 아이들은 해맑은 얼굴로 연신 “던에바드(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하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봉사단은 무더운 날씨에도 한국어를 하는 현지 대학생들과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주민과 아이들에게 의료봉사 활동을 비롯하여 한국 문화체험, 피부 미용, 헬스케어 등 의료봉사와는 또 다른 한국 알리기에도 힘을 쏟았다.

윤권하 원광대병원장은 봉사 활동 기간 중에 만난 네팔 소녀 Anuja Pariyar(어누자 뻐리알. 16세)가 심장에까지 의료적 문제가 있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향후 5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한국 입국이 성사 될 경우 원광대병원에서 무료 수술 치료를 해 주기로 약속했다.

봉사단 의료분과장 김학렬 원광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합 의료봉사 활동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네팔 현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의료봉사 활동 기간 동안 단 한명의 주민과 아이들에게 많은 의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 봉사단원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자녀와 함께 진료를 마친 30대의 여인은 “한국에서 오신 원광학원 연합 의료봉사단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도 은혜를 잊지 않고 살겠다”고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권하 원광대학교병원장은 “지난 2002년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소중한 인연을 맺어 네팔은 올해까지 총 15차례 의료봉사를 펼치 온 지역이다. 이번 네팔 해외의료봉사 활동은 본원의 설립 이념인 제생의세의 실현과 국경을 넘어 인류애를 향한 사랑 나눔 실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도 본원과 네팔의 교류 협력에 앞장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현지 주민들의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부겸 원광학원 상임이사는 “네팔 봉사활동은 원광학원 연합 해외의료 봉사단이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봉사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원광학원은 글로벌 시대에 맞춰 국제적 시각에 맞는 우수한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증진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에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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