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창 교수, ‘소득수준 따라 치료율 차이 존재’…조준금 교수, ‘다태임신 고혈압 위험 1.3배 높아’

[의학신문·일간보사=한윤창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지난 21일 ‘빅데이터 활용 전문위원단’의 2019년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활용 전문위원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보건의료 정책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운영되고 있다.

이번 중간 보고회에서는 김현창 연세대 교수의 ‘고혈압 관리 취약계층 선별과 개선방안 연구’, 조준금 고려대 교수의 ‘임신 중 합병증 발생 및 산모의 임신전 특성과 합병증, 분만 후 질환 및 자녀 건강과의 연관성’ 등 다양한 내용이 발표됐다.

김현창 교수는 만성질환관리를 위한 전국민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혈압 관리가 취약한 집단을 분석했다. 김 교수는 2002년부터 2017년 사이에 고혈압 환자 중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사람의 비율이 크게 향상되었으나 아직도 소득수준에 따른 차이가 남아 있으며,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는 고혈압 치료율이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또한 고혈압 환자들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연간 고혈압치료제 처방률이 낮을수록 사망위험도가 크게 높아지는 것을 확인해 저소득계층의 고혈압 치료수준 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금준 교수는 저출산 시대를 맞아 전국민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모의 건강 영향을 파악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더불어 최근 다태 임신이 증가하고 있는데 다태 임신으로 인해 산모의 고혈압 발생 위험이 단태임신 대비 약 1.3배 정도 높아질 수 있음을 밝혔다.

건보공단은 임상·의학적 연구뿐 아니라 보건의료정책 근거 생산, 인구사회학적 접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빅데이터 활용가치를 높이고자 전문위원단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12월께는 연구 성과를 최종적으로 공유하는 최종보고회를 계획하고 있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빅데이터 활용 전문위원단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건강보험 빅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폭넓게 발굴하고, 이를 통해 건강보험 빅데이터가 보건의료 및 사회정책 분야의 다양한 수행 근거를 마련하고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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