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월요일 오전 배송건 많아 '불편', 심평원측, 사이버 공격 대비 작업 때문, 현재는 정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오늘(26일) 오전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의 RFID 정보서비스가 되지 않아 유통업체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하지만 도매업계에서는 월요일은 유통건이 많아 일부 제품의 출하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관계당국의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유통업계와 심평원 정보센터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제품 출하 전 내려받는 심평원 RFID 정보 서비스가 오전 9시 이전 작동되지 않아 한때 제품출하가 어려웠다.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시행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제품 출하 전 제조번호, 유통기한이 담긴 일련번호를 심평원에 보고해야 한다.

그런데 RFID 태그가 부착된 의약품의 일련번호 정보는 제약사가 공급하기 전 심평원에 보고하고, 유통업체는 해당 정보를 심평원으로부터 내려받아 출하 시 사용하고 있다. 유통업체가 RFID 태그를 읽을 때는 제조번호 등 정보가 표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유통업체들은 RFID 태그가 부착된 의약품을 출하하기 위해 정보센터 서비스 망에 고유번호를 입력하고 정보를 읽으려 했으나 되지 않아 제품 배송을 할 수 없었다.

다행히 오전 9시쯤 서비스는 정상화됐다. 이에 대해 심평원 정보센터 관계자는 "주말 원 차원에서 디도스 등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준비작업을 진행했는데, 일부 서비스들이 작동이 안 됐다"며 "출근하자마자 바로 조치했고, 현재는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대형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월요일 오전에는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동안 주문 건이 많아 일요일부터 작업을 진행하는데, 심평원 정보서비스의 오류로 제때 출하가 되지 않았다"며 "이로인해 배송이 조금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한 대표는 "심평원의 RFID 정보 서비스가 마비되면 유통업체의 의약품 출하가 크게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의약품의 일련번호 체계를 일원화하던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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