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한윤창 기자] 세브란스병원은, 투자전문회사인 GK에셋 이기윤 회장이 지난 12일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돕기 위해 10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의하면 이기윤 회장이 암 환자들을 위해 세브란스에 기부한 금액은 모두 30억 원에 달한다. 이 회장은 2016년 폐암신약 개발을 위해 10억 원, 작년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설 연세의료원 미래관 건물 건축을 위해 10억 원을 쾌척한 바 있다.

2016년 어머니 김무단 여사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암을 치료하면서 이 회장은 암 환자에게 관심을 두게 됐다. 12일 윤도흠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만나 기부금을 직접 전달한 그는 “10년 넘게 고향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해 왔지만 막상 어머니는 암으로부터 막을 수가 없었다”며 “암 정복이 당장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수많은 암 환자들에게 ‘암 정복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개인이 이렇게 큰 거액의 재산을 기부한 것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폐암신약 개발을 위해, 암 환자들을 위해 의료진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