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K 등 제약 M&A 거래 가치 중 40% 달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 10년 이상 항암제 개발 가운데서도 키나제 억제제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피어스파마가 SVB 리링크의 분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래 1000억달러 규모에 달한 제약 M&A 거래 가치 중 40%가 세포 신호에 관여하는 단백질로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키나제를 억제하는 신약에 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 사례로 올해 일라이 릴리가 NTRK 키나제 억제제 비트랙비(Vitrakvi, larotrectinib) 등을 위해 록소 온콜로지를 80억달러에, 화이자가 BRAF 억제제 브라프토비(Braftovi, encorafenib)와 MEK 차단제 멕토비(Mektovi, binimetinib)를 위해 어레이 바이오파마를 114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이들은 블록버스터로 기대받고 있다.

아울러 최근 승인된 로슈의 폐암 치료제 로슈의 로즐리트렉(Rozlytrek, entrectinib)과 BMS 세엘진의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Inrebic, fedratinib)도 모두 키나제 억제제다. 더불어 3상 임상 중에 23개의 새로운 키나제 억제제가 시험되고 있다.

이에 대해 SVB는 키나제 억제제의 출현이 기존 화학요법에 비해 훨씬 더 낮은 독성으로 더욱 넓은 치료의 창을 제공하며 타깃 치료제의 접근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키나제 억제제는 수요 증가로 세계 매출이 작년 총 330억달러에서 2022년까지 5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이 관측되는 등 앞으로도 계속 M&A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FDA의 신속한 항암제 심사도 도움이 되고 있는데 이미 허가된 키나제 억제제의 77%가 우선심사로 평가받고, 35%는 가속 심사로 2개월을 아끼는 등 전체적으로 키나제 억제제에 대한 평균 심사 기간은 단 6개월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키나제 억제제 메이커는 상당한 가격 결정력도 지녀 매년 값을 한 자릿수의 비율로 올릴 수 있다. 대표적 예로 HER1/EGFR 억제제 타쎄바의 경우 2014년 이래 매년 가격을 8~14%씩 올린 결과 현재는 원래의 정가에 비해 2배 비싸게 팔고 있다.

단 최근 개발된 CDK 4/6 억제제의 경우 입랜스, 키스칼리, 버제니오는 비슷한 가격과 적응증으로 격돌하는 가운데 아직은 입랜스가 내약성이 더욱 크다는 인지도로 인해 주도하고 있다.

또, ALK 억제제 잴코리의 경우 알레센자와의 경쟁으로 인해 판매에 침식을 당하는 등 경쟁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키나제 억제제의 위험으로는 환자들이 치료제에 자주 저항이 생긴다는 지적인데 일례로 EGFR 억제제 타그리스와 경우 이 문제 때문에 나온 신계열 키나제 억제제다.

타그리소는 올 상반기 매출이 14억달러에 달했으며 폐암에 새롭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며 앞으로더 더욱 성장할 관측이다.

한편, 현재 가장 뜨거운 키나제 타깃으로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맨틀 세포 림프종 등 여러 암에 대한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TK)가 꼽혔다.

그 억제제에 관해선 근래 릴리의 록소 인수를 포함, 애브비의 파마사이클릭스 인수, 아스트라제네카의 아서타 인수, 세엘진의 아빌라 인수 등 2010년 이래 총 270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SVB는 키나제 억제제에 대한 투자의 규모와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봤을 때 앞으로도 타깃 항암제의 르네상스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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