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단체 반대한 간협-윤종필 의원 규탄·9월 윤 의원 규탄 시위 예고
간무협 법정단체 인정 촉구 10월 연가 투쟁 결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간무협과 간호조무사 회원들이 국회 앞에서 촛불 시위를 열고 간호조무사협회의 법정단체 인정을 촉구하는 한편 연가투쟁을 통해 이를 쟁취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간호조무사들은 법정단체 인정을 반대하는 대한간호협회와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을 집중 규탄했다.

이날 국회 앞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약 800명의 간호조무사들이 모여 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 인정을 촉구하고 오는 10월 23일 성공적인 연가 투쟁을 결의했다.

시위는 홍옥녀 간무협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경과 및 현안 보고 ▲자유발언 ▲촛불 점화 ▲결의대회 구호 제창 ▲2차 자유발언 ▲대국민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인사말에서 홍옥녀 간무협 회장은 “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 인정은 간무사들의 자존심”이라면서 “간호조무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는 간호조무사협회뿐이며 정부는 이를 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어 9월 28일 윤종필 의원 간호조무사 탄압 중단 결의대회와 10월 23일 1만 간호조무사 연가투쟁으로 결의를 보여줄 것을 시위에 참석한 회원들과 함께 다짐했다.

이후 진행된 자유발언에서 시도 간호조무사 대표들은 간협과 윤종필 의원을 규탄했다. 부산시 간호조무사협회 대표인 이수자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출신 윤종필 의원의 반대로 간호조무사협회가 법정단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무산되었다”면서 “윤종필 의원은 더 이상 방해하지 말고 간무협을 법정단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 대표인 박영희 간호조무사는 “간호협회는 윤종필 의원을 앞세워 75만 간호조무사의 입을 막고 학원출신이라 비하했다”면서 “그런 간협이 이제 와서 우리를 대변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진 대국민 선언 낭독에서도 간무협과 간호조무사들은 간호협회와 윤종필 의원을 비판하고 10월 연가투쟁을 통한 법정단체 인정을 쟁취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옥녀 회장은 “간호협회가 무슨 권한으로 우리 간호조무사의 기본권리를 침해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이는 간호조무사가 자신들과 동등한 사회적 권리를 갖는 것을 인정하기 싫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종필 국회의원은 국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본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 법안 통과를 막고 있는 윤종필 국회의원의 모습이 바로 75만 간호조무사를 탄압하는 것과 같다. 이 같은 부당한 차별에 맞서 10월 연가투쟁으로 법정단체 인정을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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