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시설 급증, 외래는 더뎌…90%는 투자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원격의료 도입 양상이 입원이나 외래 시설에 따라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피니티브 헬스케어의 조사에 의하면 올해 입원 시설에서 원격의료 도입은 급증한 반면 외래 시설에선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

디피니티브가 입원 시설의 고위 경영진 및 IT 등 디렉터 1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병원 및 의료 시스템 가운데 원격의료 도입은 지난 2014년 54%에서 올해 85%로 급증했다.

그 중에서도 이들 병원, 의료시스템, 학계 의료 센터의 70%가 의사와 환자 사이에 양방향 비디오/웹켐 기술을 이용 중으로 지난 2016년의 47%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이는 응답자들이 앞으로도 가장 투자하고 싶어하는 분야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비해 동기간 환자 포탈의 사용은 47%에서 40%로 처음 감소하며 한때 중심적 기능을 제공하던 것이 다른 기술로 대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입원 시설의 23%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3년 전의 17%에 비해 증가를 보였다.

더불어 SMS 문자 등 집단 관리 툴을 도입한 비율도 동기간 12%에서 19%로 증가했고 임상-등급 기기를 통한 원격 환자 모니터링도 동기간 8%에서 14%로 늘었다.

또한 전용 원격의료 및 가상 케어 센터를 건축한 기관은 10% 미만이었지만 또 다른 10%가 원격의료 시설을 건축 중이거나 지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90%가 향후 12~18개월 이내 원격의료 기술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디피니티브는 입원 시설에서 원격으로 도입의 주요 장벽은 비용이지만 의료가 서비스 당 과금에서 가치 기반 케어로 옮겨가고 인구집단 보건에 대한 초점이 증대되면서 환자 관계와 개인맞춤 관리 전달, 원격의료 솔루션 및 서비스가 기존 의료 지형에 존재하던 여러 간극을 잇는데 도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원격의료가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외래 의료 환경에 있어서 원격의료 툴의 도입은 작년이나 올해나 44%에 머무르는 등 더딘 것으로 외래 시설의 의사 및 관리자 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단, 의원 및 클리닉이나 응급 수술 센터 가운데 환자와 의사 사이에 양방향 비디오/웹켐 기술의 이용 비율은 작년의 45%에서 올해 68%로 증가했고 e-방문 및 가상방문이나 소비자 기기를 통한 원격 환자 모니터링 모바일 앱 이용도 늘었다.

의원의 원격의료 도입에는 원격의료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가장 큰 촉매제로 꼽힌 반면에 외래 시설 응답자의 1/5은 진료의 현재 솔루션과 서비스에 만족하기 때문에 도입하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12.6%는 또 다른 장벽으로 급여 정책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러나 지난 4월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가 최종적으로 메디케어 수혜자에 대해 가정에서도 원격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결정하며 앞으로는 원격의료 도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이미 원격의료 솔루션을 도입한 의원은 기술의 효과를 비교적 높이 샀으며 65%는 앞으로도 재투자할 계획을 밝혀 전년도의 비율 45%에 비해 증가했고 전체적으로는 90% 가까이가 향후 18개월 내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디피니티브는 이에 의원 가운데 원격의료의 더욱 신속한 도입을 위해선 전자 건강·의료 기록 시스템에 접근 등 더욱 상호 호환이 가능한 원격의료 솔루션이 시급하고 어떤 종류의 원격의료 옵션이 이용 가능한지에 관해서도 더욱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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