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류위선 교수팀 연구
뇌백질변성 4단계 환자 재발률 10%, 사망률 23.3%

[의학신문·일간보사=한윤창 기자] 뇌백질변성의 부피가 클수록 뇌졸중 재발률 및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평소 뇌혈류 건강관리를 잘할수록 뇌졸중 재발률과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는 견해도 연구결과를 통해 제시됐다.

김동억 교수.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사진>·류위선 교수 연구팀은 장기간에 걸친 뇌혈류 순환 장애를 반영하는 뇌백질변성의 부피가 클수록 급성 뇌경색 후 뇌졸중 재발률과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전국 11개 대학병원 신경과 연구팀과 협력해 7101명의 급성 뇌경색 환자의 MRI 영상을 정량 분석하고 임상적 예후를 1년간 추적 관찰한 자료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다.

병원에 의하면 이번 연구 결과, 뇌졸중 진료지침에 따른 최적의 예방 치료를 받았음에도 발병 후 1년간 전체 환자의 6.7%에서 뇌졸중이 재발하고 10.5%는 사망했다.

뇌백질변성이 4단계로 심한 환자의 경우, 재발률과 사망률이 각각 10.0%와 23.3%로 나타났다. 1단계 환자와 비교해 각각 1.9배와 1.6배 높았다.

뇌 MRI 상 만성뇌허혈 백질변성이 중등도 이상으로 관찰되는 환자의 경우 뇌졸중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동억 교수는 “본인이 느끼는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계 위험인자의 유무를 체크해 의사와 상담 후 필요 시 투약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뇌 건강관리법을 제시했다.

이어 김 교수는 “특히, 이러한 위험인자가 많은 경우 또는 장기간 있었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뇌 MRI를 찍고 뇌혈관 협착, 무증상 뇌경색, 심한 만성뇌허혈 백질변성의 유무 등을 점검받아 보는 게 뇌졸중 예방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억·류위선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참조표준센터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과학회 학술지인 Neurology(IF 8.7)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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