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글로벌 R&D절감 수정계약 영향, 전반적 투자 상승기류 유지
R&D투자 한미·녹십자·유한·대웅순…수출은 여전히 기대치 못 미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올해 1분기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제약기업 연구개발비 투자가 2분기 주춤했다. 한미약품의 임상절감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수정계약으로 연구개발비 부담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인 투자 상승기류에는 영향이 없음을 의미한다.

12월 결산 제약사 2019년 상반기 연구개발비·수출액 현황

(단위:백만, %)

순위 제약사 매출액 연구개발비 수출액
2019년 2018년 증감률 매출대비율 2019년 2018년 증감률 매출대비율
1 유한양행 697,555 69,089 49,269 40.23 9.90 102,205 102,048 0.15 14.65
2 녹십자 537,902 71,223 61,402 15.99 13.24 128,258 113,231 13.27 23.84
3 대웅제약 501,578 66,520 59,004 12.74 13.26 43,315 46,190 -6.22 8.64
4 종근당 500,290 62,465 50,044 24.82 12.49 18,790 20,211 -7.03 3.76
5 한미약품 420,356 85,133 84,060 1.28 20.25 99,539 78,422 26.93 23.68
6 광동제약 375,636 4,081 2,806 45.44 1.09 4,812 3,650 31.84 1.28
7 제일약품 337,214 10,603 13,455 -21.20 3.14 16,960 7,874 115.39 5.03
8 동아에스티 294,226 34,022 38,006 -10.48 11.56 75,362 68,531 9.97 25.61
9 일동제약 265,565 25,426 29,202 -12.93 9.57 5,033 1,592 216.14 1.90
10 JW중외제약 264,414 20,621 16,645 23.89 7.80 13,215 10,599 24.68 5.00
11 보령제약 246,003 17,045 16,763 1.68 6.93 13,064 13,074 -0.08 5.31
12 한독 221,372 10,031 10,844 -7.50 4.53 10540 10,384 1.50 4.76
13 대원제약 153,754 14,237 12,770 11.49 9.26 4,637 3,331 39.21 3.02
14 동화약품 149,592 8,007 7,637 4.84 5.35 2,234 2,201 1.50 1.49
15 삼진제약 121,687 12,277 11,987 2.42 10.09 2,741 1,910 43.51 2.25
16 영진약품 111,994 6,460 7,153 -9.69 5.77 33,158 17,581 88.60 29.61
17 유나이티드 109,807 14,295 13,727 4.14 13.02 11,802 10,089 16.98 10.75
18 알보젠코리아 95,512 3,477 3,634 -4.32 3.64 0 0   0.00
19 일양약품 92,618 10,621 8,710 21.94 11.47 21,527 21,183 1.62 23.24
20 신풍제약 87,806 7,126 6,829 4.35 8.12 10,823 11,016 -1.75 12.33
21 부광약품 76,830 9,766 12,818 -23.81 12.71 65 340 -80.88 0.08
22 명문제약 68,866 1,287 706 82.29 1.87 2,867 2,107 36.07 4.16
23 현대약품 67,997 6,630 7,688 -13.76 9.75 0 23 -100.00 0.00
24 종근당바이오 64,274 4,570 3,377 35.33 7.11 50,972 48,187 5.78 79.30
25 삼일제약 60,458 1,722 934 84.37 2.85 472 386 22.28 0.78
26 국제약품 54,664 2,134 3,272 -34.78 3.90 1,645 7,768 -78.82 3.01
27 한올바이오파마 54,315 9,162 7,123 28.63 16.87 246 131 87.79 0.45
28 동성제약 43,993 1,477 1,936 -23.71 3.36 1,559 1,833 -14.95 3.54
29 유유제약 39,345 1,623 1,176 38.01 4.13 0 162 -100.00 0.00
30 일성신약 24,258 511 472 8.26 2.11 1,408 1,896 -25.74 5.80
31 삼성제약 20,252 1,130 1,637 -30.97 5.58 173 1,099 -84.26 0.85
소계(상장) 6,160,133 592,771 545,086 8.75 9.62 677,422 607,049 11.59 11.00
1 동국제약 207,979 8,946 7,875 13.60 4.30 26,762 24,373 9.80 12.87
2 휴온스 156,259 11,869 9,330 27.21 7.60 13,441 9,814 36.96 8.60
3 경동제약 84,712 4,162 2,888 44.11 4.91 2,871 4,839 -40.67 3.39
4 대한약품 81,441 249 234 6.41 0.31 834 757 10.17 1.02
5 셀트리온제약 80,380 1,343 1,029 30.52 1.67 251 305 -17.70 0.31
6 안국약품 68,963 6,547 4,816 35.94 9.49 2,973 2,992 -0.64 4.31
7 대한뉴팜 66,767 2,189 2,100 4.24 3.28 7,429 7,220 2.89 11.13
8 삼천당제약 65,853 5,555 1,838 202.23 8.44 2,538 2,826 -10.19 3.85
9 이연제약 65,350 1,653 3,307 -50.02 2.53 1,737 422 311.61 2.66
10 바이넥스 61,303 474 369 28.46 0.77 1,900 34 5488.24 3.10
11 동구바이오제약 58,851 4,372 3,240 34.94 7.43 1,209 971 24.51 2.05
12 화일약품 50,464 295 248 18.95 0.58 1,661 1,566 6.07 3.29
13 대화제약 44,407 3,936 4,187 -5.99 8.86 6,335 3,077 105.88 14.27
14 JW신약 42,698 1,717 1,573 9.15 4.02 0 0   0.00
15 삼아제약 34,833 3,011 2,066 45.74 8.64 0 0   0.00
16 조아제약 32,302 1,006 934 7.71 3.11 2,542 2,676 -5.01 7.87
17 휴메딕스 29,455 2,611 2,801 -6.78 8.86 11,552 4,578 152.34 39.22
18 CMG제약 27,563 2,399 738 225.07 8.70 363 263 38.02 1.32
19 신일제약 27,442 1,869 2,147 -12.95 6.81 797 521 52.98 2.90
20 고려제약 25,431 1,023 1,300 -21.31 4.02 438 586 -25.26 1.72
21 서울제약 25,155 983 1,476 -33.40 3.91 315 201 56.72 1.25
22 비씨월드제약 25,003 3,784 3,830 -1.20 15.13 3,144 1,193 163.54 12.57
23 진양제약 23,935 829 638 29.94 3.46 248 155 60.00 1.04
소계(코스닥) 1,386,546 70,822 58,964 20.11 5.11 89,340 69,369 28.79 6.44
합계 7,546,679 663,593 604,050 9.86 8.79 766,762 676,418 13.36 10.16

*개별재무제표 기준. 현대약품 11월 결산 법인. 공란은 해당사항 없는 경우.

이번 집계에서 글로벌 진출 현황을 살피기 위한 수출액을 알아본 결과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긴 했으나 절대치가 작아 여전히 갈 길이 먼 것으로 분석됐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12월 결산 코스피 31곳, 코스닥 23곳 등 총 54곳 제약의 2019년 상반기 연구개발비 투자 및 수출액 현황을 살폈다.

집계 결과 이들 54곳 제약은 올해 상반기 7조 5466억원 매출에 6635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은 8.79%로 나타났다. 이 기간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6% 늘어난 수치이다. 수출의 경우 올해 상반기 76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6% 상승했으며 매출대비 수출액 비율은 10.16%였다.

매출대비 R&D 투자율 8.79%는 역대 분기별 집계에서나 연도별 집계치를 보더라도 꽤 높은 편에 해당한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분기별 집계, 또는 연도별 집계에서 최초로 ‘마의 9%대(9.15%)’를 돌파한 것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그 원인을 찾은 결과 R&D투자를 선도하는 한미약품의 ‘호재’가 작용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기술수출 파트너사인 사노피와 주 1회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의 폭을 넓히는 내용의 수정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1억5000만 유로(한화 1978억)로 책정됐던 한미약품 부담 에페글레나타이드 공동연구비(임상비)를 1억 유로(1317억)로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앞으로 1억 유로 중 이미 지급된 3149만6375유로를 제외한 6850만3625유로(902억)만 부담하면 된다. 이 결정은 당장 2분기 R&D절감으로 이어졌다. 한미약품은 1분기 527억 연구개발비 투자에서 2분기 324억으로 –38.5% 줄었고, 이에 따라 상반기 851억 연구개발비 투자에 머무르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미약품이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투자를 진행했다면 전체 매출 대비 R&D 투자율이 9%대를 상회, 이번 집계가 전반적인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을 가능토록 했다.

한편 업체별 투자현황을 살피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곳이 더욱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연구개발비 투자 상위 10곳의 연구개발비 투자비(4658억)는 54곳 전체 투자비(7082억)의 66%에 달하고,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투자율 12.14%, 증감률도 11.41% 등으로 투자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에선 총 8곳 제약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200억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이 85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녹십자 712억▲유한양행 690억 ▲대웅제약 665억 ▲종근당 624억 ▲동아에스티 340억 ▲일동제약 254억 ▲JW중외제약 206억 등의 순이었다. 이어 보령제약 170억, 유나이티드 143억, 대원제약 142억 등이었다.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을 보면 한미약품이 20.2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올바이오파마 16.87%, 비씨월드제약 15.13%, 대웅제약 13.26%, 녹십자 13.24%%, 유나이티드 13.02%, 종근당 12.49%, 등의 순이었다.

증감률로 살피면 유한양행이 690억 투자로 40.23% 상승률을 보이며 최근 R&D투자와 관련 가장 핫한 기업임을 증명했고, 종근당 역시 624억 투자로 24.8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수출의 경우 상반기 6764억 수출로 13.36% 증가하며 매출 대비 10.16%를 기록했다. 각 기업들이 글로벌제약 기업을 내세우는 현실은 갈 길이 멀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는 수출로 올려야 글로벌 제약기업이라고 불릴 수 있다며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기대치에 한참 못미친다는 평가이다.

이런 가운데 녹십자가 1282억 수출로 전체 매출의 23.84%를 차지하며 가장 수출을 많이 하는 곳으로 나타났고, 유한양행은 1022억 수출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미약품이 995억 수출로 3위를, 동아에스티가 753억 수출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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