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아스텔라스-에자이-다나베미쓰비시 4개 제약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다케다와 아스텔라스 등 일본의 4개 주요 제약사가 해외 신약판매에서 의약품이 효과를 보였을 때에만 지불받는 성공보수형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의 유전자치료제 등이 대상이다. 이들 제약사는 모두 해외매출액 비율이 높고 앞으로도 해외에서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판매하는 데 성공보수형 도입이 불가결하다고 판단했다.

다케다는 올해 5월 크론병 합병증 치료제 '알로피셀'을 시작으로 일본 최초로 성공보수형 제도를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케다에 이어 아스텔라스와 에자이, 다나베미쓰비시도 성공보수형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보수형은 주로 고액의 약물에 대해 약이 효과를 보인 경우에만 대금을 지불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노바티스가 백혈병 치료제 '킴리아'에 대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킴리아는 미국에서 47만5000달러에 판매됐으며 효과가 없는 경우 약가를 전액 반환하도록 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제약회사가 약가를 결정하고 보험적용 여부는 공공의료보험이나 민간보험과의 교섭으로 결정된다. 제약회사가 고가로 설정하면 보험측과 교섭해 성공보수형으로 판매할 수 있다.

아스텔라스측은 "제약회사는 혁신성이 높은 의약품에 대해서만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 제품의 가치를 나타내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효과가 있는 경우에만 지불하기 때문에 쓸데없는 지출을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