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집필한 의료직무 윤리 및 전문직업성 해설서

[의학신문·일간보사=한윤창 기자] 의사에게 ‘굿닥터’로서의 길을 안내하는 의료직업 윤리 및 전문직업성 해설서, ‘이명진 원장의 의사 바라기’가 최근 출간됐다. 각종 술기를 비롯한 의학지식 습득에 정진하는 전문직으로서 의사를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고찰한 결과들이 저서에 담겼다.

‘이명진 원장의 의사 바라기’는 의학신문에 모두 40여 회에 걸쳐 게재된 저자의 칼럼들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저서는 5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의학 전문직업성의 정의와 역사, 의학 직업전문성 이해하기, 의학 전문직업성과 자율규제, 의학 전문직업성 전파하기, 전문직업성 평생개발(CPD)이다.

가끔은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격언처럼, 저자는 정밀하고 고도화된 지식과 기술을 다루는 의사에게 전문직업인으로서 삶의 방향성을 숙고해볼 것을 권한다.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이 ‘굿닥터’로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라는 것이 저자의 집필 의도다.

저서 서문에 인용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의료 전문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돼 있다. ‘의료 전문직은 숙달된 전문 지식과 술기를 가진 직종이다. 과학을 비롯해 여러 학문 분야 지식 또는 기술을 배우거나 행하는 일을 말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가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의사로서 직업 전문성과 직무 윤리 사이의 상관 관계를 설명한 대목이기도 하다.

책 본문에서 저자는 한국 의학교육 과정 중 의료윤리교육 및 의학 전문직업성의 부재를 언급한다. 의료윤리와 의학 전문직업성은 의대생 혹은 전공의에게 명쾌하게 가르쳐야 할 주제지만, 이를 담당할 교수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명진 원장의 의사바라기’에는 이런 문제의식과 대안이 제시돼 있다. 저서는 의사 전문직업성의 정의와 필요성을 밝히고, 전문직업성을 제고할 수 있는 환경적 조건을 제시한다. 가톨릭의대 맹광호 명예교수가 추천사에서 의학교육 및 의료정책 입안자들과 일반인에게도 유익한 내용을 담았다는 평가를 밝혔듯, 의료 전문직의 사회문화적 측면을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 의료와 의사직종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및 청소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친절한 방식으로 서술됐다.

저자인 이명진 원장은 현재 명이비인후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의사평론가이자, 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이다.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을 지냈고, 경희대 의전원 겸임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서울시 의사회로부터 의사윤리상, 대한의사협회로부터 의료윤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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