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DH 증가로 GTP 생산 증가…핵소포 비대 유발

IMPDH 저해로 종양진행 현저하게 억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미국 신시내티대와 일본 히로시마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암에서 현저하게 증가하는 GTP(구아노신3인산) 에너지가 핵소체 비대를 유발하고, GTP 에너지의 생산을 차단하면 암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핵소체에서는 리보솜이 만들어진다. 핵소체의 크기가 커지면 리보솜이 다량으로 만들어지고 단백질 합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암세포가 이상적인 속도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핵소체 비대화가 암에 어떠한 변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이 발견된지 120년이 지났지만 암세포가 어떻게 핵소체를 확대시키는지는 수수께끼였다.

연구팀은 악성뇌종양 및 신경교아종의 에너지 생산경로를 조사한 결과 악성뇌종양에서 GTP의 생산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이 GTP의 생산증가 요인은 암세포에서 이노신산 탈수소효소(IMPDH)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IMPDH에 의해 만들어진 GTP가 핵소체에서 리보솜 합성에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결국 IMPDH가 리보솜 합성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연구팀은 IMPDH를 약물로 저해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핵소체는 작아지고 교모세포종의 증식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모세포종을 이식한 쥐에서 IMPDH를 억제하는 실험에서도 종양의 진행이 현저하게 억제되고 쥐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성과는 새로운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획기적인 발견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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