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t-1' 작용하지 않는 미니간서 지방 축적 확인

日 연구팀, 신약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지방이 세포 속에 과잉으로 쌓이는 지방간이 된 간을 다양한 세포로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의 iPS세포로부터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일본 규슈대와 미국 피츠버그대 공동연구팀은 지방간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성과로서 연구논문은 미국 '셀 메타볼리즘'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간의 세포는 Sirt-1이라는 유전자의 작용이 저하되면 지방이 쉽게 쌓이는 사실이 동물 및 세포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연구팀은 사람의 iPS세포로부터 Sirt-1이 작용하지 않는 간의 세포를 만들었다. 또 쥐의 간을 토대로 2~4cm의 미니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내부를 자세히 조사했더니 실제 지방간처럼 지방이 분해되지 않고 축적돼 있었다.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와 식사, 운동부족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경변과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제는 없고 감량과 적절한 운동, 생활습관 개선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약개발은 세포와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하고 사람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연구팀은 사람세포에서 만든 미니간이라면 실험에서 약의 효과를 확인하기 쉬워 신약 임상시험을 단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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