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등 강경 투쟁 VS 정부와 협상 먼저…‘전국의사대표자대회’ 18일 플라자호텔 확정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단은 지난 10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대정부 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대표자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집행부와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이 대정부 투쟁 방향을 두고 현격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당초 최대집 의협회장은 ‘전국의사 총파업’의 구체적 일정까지 언급하며, 즉각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지만 정작 시도의사회장단은 정부와의 협상을 원하고 있는 상황.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10일 임시회관(삼구빌딩)에서 대정부 투쟁 방향을 논의하고, ‘전국의사 대표자대회’ 일정을 확정하고자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 회의’를 열었다.

대전시의사회 김영일 회장(시도의사회장단 간사)에 따르면 우선 이날 회의에서 ‘전국의사 대표자대회’의 경우 오는 18일 오후 12시 30분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하기로 확정됐다.

김 회장은 “대표자대회 개최에 대해서 이견이 있었지만 집행부에서 강력히 건의했기 때문에 오는 18일 진행하는 것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며 “시일이 촉박하지만 시군구대표, 반장 등 시도의사회장들이 대표자대회 참석을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시도의사회장단은 의협 집행부 측에 즉각 투쟁이 아닌 의·정협상 재개와 임시대의원총회 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재 의정간 대화가 단절됐지만 공식적으로 만나 협상이 가능하다면 진행하고, 만약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시 강력한 투쟁에 나서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시도의사회장들은 집행부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향후 계획을 회원들에게 공유, 의정협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쟁을 위해선 민의를 반영하는 대의원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수렴해 결정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아직 어떤 것을 논의할 것인지 구체적 의견은 없었지만 임총을 열어 대의원 전체의 뜻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정관이나 규정에 맞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정협상의 경우 최대집 집행부의 현재 강경한 투쟁모드와 상반되기 때문에 의료계 내부적으로 갈등요소가 될 수 있으며, 외부로는 불협화음으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최대집 집행부가 시도의사회장단이나 대의원회의 의견을 패싱하고, 총파업 등 투쟁을 강행할 수 없는 만큼 향후 대표자대회에서 투쟁의 노선이 확실시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대표자대회에서 향후 투쟁이나 의정협상에 대해 분임토의식으로 논의하고, 의견을 합치되면 시도의사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공유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회원들과의 소통, 정보공유를 위해 시도의사회장들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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