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조직에 강하게 접착하고 내시경으로 쉽게 운반·분무 가능

日 연구팀, 치료 후 협착 및 출혈 등 예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소화관암 수술 후 상처를 덮어 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새로운 피복재가 개발됐다.

일본 물질·재료연구기구와 가고시마대 연구팀은 소화관암 치료 후 협착이나 출혈 등을 예방하는 의료재료로서 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식도나 위, 대장 등 조기 소화관암을 내시경으로 절제하는 내시경 점막하층 박리술(ESD)이 주목을 모으고 있다. ESD는 개복하지 않기 때문에 근층 등 다른 조직을 보호할 수 있다. 문제는 암조직을 절제해 노출된 점막하층조직이 심한 염증을 일으키고 협착이 생기는 점이다. 현재 상처를 덮기 위해 시트형태의 피복재가 사용되지만 조직접착성이 낮고 분해로 인해 염증이 생기며 시트형태이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상처부위에 도달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생체조직에 강하게 접착하고 내시경으로 손쉽게 운반·분무할 수 있는 입자상 피복재를 개발했다. 이 피복재는 돼지 유래 젤라틴을 조직접착성이 높은 소수적 분자로 화학수식하고 분무건조법으로 입자형태로 제작한다.

돼지의 위점막조직으로 실험한 결과, 시판제품의 약 10배, 소수화하지 않은 미수식 젤라틴입자에 비해 약 2배의 접착강도를 보였다. 또 쥐의 혈액과 혼합하자 혈액응고가 촉진됐다.

인공적으로 궤양을 일으킨 미니돼지의 위에 분무하자, 점막하층조직의 염증이 경감되고 협착의 원인인 점막하층조직의 섬유화가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체내에서 분해·흡수되기 때문에 조직 회복 후 재수술할 필요가 없다.

이 재료는 생체조직에 강하게 접착하고 상처부위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ESD 후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의료재료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전임상시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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