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차가움과 태양의 뜨거움, 제품명에 담아…세밀한 온도 조절로 치료 예후 향상 기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저체온치료 글로벌 업계 리더 ‘바드’

글로벌 의료기기사 바드의 한국법인 바드코리아는 환자 체온을 조절해 심정지 환자의 뇌세포 손상 등 2차 손상을 최소화하는 저체온치료기기 ‘아틱선(ArcticSun)’을 2007년 국내에 출시한 이래, 치료법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바드코리아의 아틱선 장비 및 ArcticGel Pad 부착 모습

아틱선은 북극(Arctic)의 차가움과 태양(Sun)의 뜨거움을 포괄, 자유로운 온도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라는 의미에서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온도 수치 조작 범위가 넓고 0.01도 단위로 세밀하게 온도 조절이 가능해 목표 온도에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국내 출시된 이래 현재 150대 이상의 장비가 70여개의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및 중환자실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바드는 저체온치료에 있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업계 리더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흔히 저체온치료로 알려진 ‘치료목적 체온조절요법(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 TTM)’은 환자의 체온을 일시적으로 낮춤으로써 신경 및 뇌 손상을 최소화하여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신경학적 예후를 향상시키는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신생아 허혈성저산소 뇌병증 치료에 효과적이며, 최근 신경과 및 신경외과에서 뇌압 조절 및 부종 조절의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저체온치료의 첫 번째 단계는 최대한 빨리 환자의 체온을 32~36°C 목표수준까지 낮추는 것인데, 4°C 생리식염수를 환자 몸에 주입하거나, 쿨링 젤 패드 등을 사용한다. 이 방식으로 목표수준에 도달하고 나면 일정시간 동안 그 온도를 유지하는데, 자동체온조절이 가능한 장치를 이용해 세밀하게 체온을 관리해야 한다.

이후 마지막으로 다시 환자의 몸을 정상 체온인 36.5°C까지 서서히 끌어올린다. 보통 세 단계를 모두 진행하는데 대략 40-72시간이 소요된다.

아틱선은 ▲오토매틱 조작으로 편리하고 빠른 치료 개시 ▲정확하고 세밀한 온도 조절 ▲안전한 비침습방식을 특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모든 프로토콜을 오토매틱으로 진행 및 실시간으로 환자의 중심체온 및 프로토콜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하여 사용이 편리하고, 간편한 조작만으로 위급한 상황의 환자에게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환자의 온도를 1초 단위로 측정하여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장비 내의 증류수 온도 또한 매 2분 간격으로 측정하는 등 정확하고 세밀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비침습 접착식 방식으로 감염의 위험을 낮추어 안전한 사용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올해 7월 보험급여 적용, 신생아와 성인환자 생존율 개선 기대

한편 아틱선은 지난 7월 1일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그동안 비급여였던 만큼 높은 의료비 부담으로 저체온치료(치료목적 체온조절요법)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사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급여 결정으로 응급한 상황에서 신생아와 성인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아틱선 급여 전환 항목에는 일반용(성인용) 젤 패드와 신생아용 젤 패드가 모두 포함되어 저체온치료가 필요한 신생아 환자에게도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아 허혈성저산소뇌병증에 출생 후 6시간 이내에 TTM을 시행하면 생존률을 높이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바드코리아 사업부 총괄 김여진 상무는 “아틱선은 일 분·일 초가 시급한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치료 예후 향상에 기여하는 저체온치료기기로, 환자들의 치료 골든타임을 늘려 치료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급여 적용으로 심정지 환자는 물론 신경계 중환자들까지 사용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신생아부터 성인 환자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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