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덴마크 매뉴팩처링 대형 생산설비 획득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후지필름은 지난 3월 발표한 미국 바이오젠의 제조자회사인 바이오젠 덴마크 매뉴팩처링의 인수절차를 모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약 8억9000만달러로, 후지필름은 바이오젠 덴마크 매뉴팩처링의 현지 생산거점 외에 약 800명의 인력과 여러 제약회사와의 공급계약을 계승하게 된다. 후지필름은 그동안 바이오의약품의 개발제조위탁(CDMO)로 생산량이 비교적 적은 제품을 담당해 왔다. 이번 인수로 대형 생산설비를 갖게 되어 대형약물도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바이오젠 덴마크 매뉴팩처링은 바이오의약품의 원료인 단백질을 배양하는 탱크를 6기 보유하고 용량도 1기 1만5000리터로 대형이다. 후지필름의 기존설비는 소중규모 탱크가 대부분인데, 이번 인수로 배양탱크가 총 약 15만리터에 달해 현재의 약 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의약업계에서는 신약개발과 제조를 분리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외부에 제조를 위탁하는 제약회사가 늘고 있다. 따라서 제조를 수탁하는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후지필름의 CDMO는 지난해 매출액이 400억엔이 넘고 이번 인수로 약 700억엔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21년에는 매출액이 10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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