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diff나 세포기반 및 만능 독감 백신 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백신 개발이 어렵고 복잡한 가운데서도 혁신적인 유망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드러그 토픽스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백신 개발에는 평균 10~15년이 걸려 보통 의약품의 6~7년에 비해 더디고 시판 성공률도 10% 미만으로 일반 신약후보의 12%보다 낮은 편이다.

이 가운데서도 최초의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C. diff) 백신이나 독감 등에 보다 개선된 제품들이 여럿 개발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C. diff 백신 개발에는 사노피의 후보가 탈락된 이후 화이자의 PF-06425090이 3상 임상 중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는 2상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 C. diff에 대해 장기적인 보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발네바의 VLA84도 있지만 자금 문제로 3상 임상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독감에 있어서도 기존의 달걀 기반 백신이 근래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된 가운데 세포 배양-기반으로 더욱 효과적인 백신들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세포 기반 백신은 보다 빠른 제조가 가능해 독감 대유행 시 더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세포 배양 독감 백신 플루셀백스(Flucelvax)가 지난 2016년 승인을 받은 이래 메디카고도 VLP 4가 식물-기반 독감 백신이 미국 등 7개국에서 3상 임상 시험 중이다.

메디카고의 경우 임상 등급 백신 생산에 5~6주밖에 걸리지 않아 보통 계란으로 백신을 만들 때의 5~6개월에 비해 빠르다.

더불어 세퀴러스도 3가 플루아드를 업그레이드시킨 4가 플루아드 퀴브를 개발 중으로 승인되면 최초의 면역증강 4가 독감 백신으로 기대된다.

데이터모니터 헬스케어에 의하면 이는 다른 기존 불활성화 백신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므로 2020~2021년 독감철에 시판되면 고령 환자 중 큰 점유를 차지할 전망이다.

더 나아가 여러 독감철에 걸쳐 모든 균주를 커버하는 만능 독감 백신이 나오면 접종률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바이온드백스의 M-001이 현재 미국에서 2상 임상, 유럽에서 3상 임상 중으로 주목되며 에이치비보의 플루-브이도 유럽서 3상 임상을 앞뒀다. 단, 만능 독감 백신은 기존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 보험 급여가 어려울 수 있다.

이와 함께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도 프리베나 13이 올해 미국 매출 35억달러 전망으로 가장 잘 나가지만 더욱 추가적인 혈청형으로부터 보호하는 다른 백신들도 개발되고 있다.

특히 MSD가 15개 혈청형 백신 V114를 3상 임상 중으로 2022년 승인되면 프리베나13을 위협할 관측이다.

또 GSK도 프리베나 13보다도 더 넓은 커버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성된 10개 혈청형 백신을 2상 개발 중이다.

이에 화이자도 프리베나 13을 업그레이드시켠 20개 혈청형 백신이 올초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지만 결과가 나오는데 수년은 걸릴 예측이다.

또한 수막구균 질환의 경우 현재의 백신은 접종 스캐쥴이 복잡한데 비해 GSK는 접종 횟수를 보다 줄이는 등 이를 해소시키고 혈청형 A, B, C, W, Y, 등 보다 넓은 커버를 제공할 수 있는 멘ABCW-135Y를 개발 중으로 2021년 말에 출시하면 기존의 벡세로와 멘비오 등을 대체할 관측이다.

덧붙여 사노피도 멘 쿼드 TT가 2020년에 나오면 기존 보다 뛰어난 면역원성으로 메낙트라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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