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전문의·당직전문의·간호사 팀구성 - 호흡곤란·패혈증 의심 등 즉각 가동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이삼용)이 보다 빠르고 안전한 입원환자 관리를 위한 신속대응시스템(Rapid Response System·RRS)을 8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신속대응시스템은 지속적 감시가 어렵고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는 일반병동의 입원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거나, 악화가 예상될 때 즉각적인 의학적 조치를 취해 심정지 또는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환자안전 관리 향상을 위한 국가적 제도 마련의 필요성에 따라 신속대응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 전국에서 전남대병원을 포함한 2곳 만을 1군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했다.

신속대응시스템 시범사업 기관은 인력 규모와 운영시간에 따라 1·2·3군으로 나뉘며 총 40여곳이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1군 기관은 전담전문의 1명과 전담간호사 9인 이상의 인력으로 1년 365일 24시간 운영해 환자 안전 측면에서 2군(1일 16시간), 3군(1일 8시간)에 비해 월등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1군 선정에서 전남대병원은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의 수련기관으로서 중환자의학에 관한 수준 높은 지식과 풍부한 인적자원(세부전문의 19명) 그리고 전국 최대 규모의 중환자실(10개·165병상) 보유 등의 장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신속대응팀은 팀장 역할을 수행하는 전담전문의 1명과 당직전문의 6명 그리고 전담간호사 9명으로 구성됐으며, 비디오후두경·이동식 인공호흡기·이동식 초음파·간이진단검사기계 등의 주요 장비를 갖추고 있다.

중환자실 인근 별도의 공간에 배치된 이들은 환자의 여러 기저상황이 입력된 전산시스템을 모니터링하면서 ▲기저 징후의 급격한 변화 ▲부적절한 호흡 ▲급성 출혈 ▲신경학적 이상 의심 ▲급성 통증 ▲패혈증 또는 패혈성 쇼크 의심 등의 상황이 발생하거나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가동된다.

이같이 위급상황의 입원환자를 신속 조치해 집중 관리함으로써 CPR(심폐소생술) 발생 및 사망환자 감소, 재원일수 단축과 의료사고 감소 등으로 환자 만족도를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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