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톰 비다 3T' 바이오매트릭스 기능 탑재, 호흡연동 촬영 및 자기장 왜곡 보정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길병원이 지금까지 일정한 자세로 오랜 촬영 시간을 견디면서 폐쇄공포증과 불안감을 호소하던 환자들을 위해, 세계 최초로 환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보다 빠르게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는 첨단 MRI 장비를 도입했다.

가천대 길병원(원장 김양우)은 지멘스의 최신 MRI ‘마그네톰 비다 3T(MAGNETOM Vida 3T)’를 도입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마그네톰 비다는 지멘스의 새로운 첨단 기술인 ‘바이오매트릭스 센서(BioMatrix Sensors)’와 ‘바이오매트릭스 튜너스(BioMatrix Tuners)’가 탑재돼 인체의 생체 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먼저 바이오매트릭스 센서는 환자가 테이블에 눕자마자 환자의 호흡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환자의 호흡주기에 맞추는 호흡연동 촬영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MRI 검사 시 환자의 호흡을 측정하기 위해 별도의 측정 장비를 환자의 몸에 부착해야 했다. 검사 시간 외에 추가 시간이 소요되고,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됐었다.

바이오매트릭스 튜너스는 신체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으로 인한 왜곡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자장의 균질도가 향상된다. 기존 장비는 인체의 다양한 물리적 영향으로 균질도가 손상, 최종 영상에서 신호가 손실되고 원치 않은 인공물이 나타나는 등 왜곡이 발생했었다.

또한 MRI 성능의 핵심이라 불리며 자동차의 엔진에 곧잘 비유되는 ‘경사자장(Gradient) 시스템’이 기존 제품 대비 약 30% 향상됐다. 경사자장 증폭기 탑재로 가능한 것으로 기존 제품보다 경사자장의 세기가 월등히 향상돼 영상의 질이 개선됐다.

마그네톰 비다는 향상된 하드웨어뿐 아니라 이들 기능을 100% 활용 가능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MRI 진단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뇌 MRI 스캔을 불과 5분 만에 마칠 수 있다. 특히 뇌 MRI 스캔과 달리 혈류와 관련된 뇌 활동을 측정하는 ‘DTI 검사’도 기존에 약 12분 정도 소요되던 것을 4분대로 단축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기존에 사용하던 ‘마그네톰 스카이라(MAGNETOM Skyra 3T)’ 제품과 새로 도입된 마그네톰 비다를 함께 활용해 환자 맞춤형 진단이 가능하게 됐다. 기존 MRI 장비인 마그네톰 스카이라에도 새로 도입된 마그네톰 비다의 최신 소프트웨어들을 업그레이드 하므로써 새 장비와 호흡을 맞춰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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