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잭트.가던트 등 진단업체 주가 상승 선봉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 상반기 동안 세계 의료기 업계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인 가운데 진단 업체인 이그잭트 사이언시스와 가던트가 활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다우존스 미국 의료장비 지수는 20%, S&P 종합 1500 헬스케어 장비 및 용품 지수가 18%, 톰슨 로이터 유럽 헬스케어의 지수가 13% 오르는 등 작년의 정체를 벗어나 상승기를 맞았다.

그 중에서도 시총 100억달러 이상 업체 가운데 이그잭트 사이언시스는 동기간 주가가 87%로 가장 크게 뛰면서 시총이 150억달러 이상 규모로 급증하며 대형 주자에 들게 됐다.

이그잭트는 대장암 검사 콜로가드의 매출이 지난 2014년 180만달러에서 작년 4억5400만달러로 급등하며 지난 몇 년 동안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 아직도 수익은 내지 못하고 순손실의 폭만 확대되고 있어 이같은 급등은 단일제품 회사가 자주 그렇듯 이그잭트가 인수되길 바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그러나 가치가 너무 높아지는 바람에 인수 기회가 지나갔다는 분석도 있으며 또한 최근 부상 중인 액상생검 업체 가던트가 근래 루나 검사를 대장암 검진으로 시험할 계획을 발표하며 이그잭트의 주가가 급락을 겪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치과 업체 덴트스플라이 시로나와 스트라우만이 각각 57%, 39%씩 오르며 두각을 보였는데 덴트스플라이는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고 스트라우만은 얼라인 테크놀로지스와의 투명교정 장치에 관한 오랜 법정 다툼이 잘 해결됐기 때문으로 설명됐다. 이어 스테리스가 39%, 다나허가 39% 상승률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반면 임시적 심장펌프 임펠라를 만드는 어바이오메드는 주가가 20% 급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어바이오메드는 특히 애보트가 경쟁 후보 하트메이트 PHP의 임상시험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는데 애보트의 기기가 2021년 후에야 나올 전망인데 비해 과도한 하락이라는 평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어바이오메드는 경쟁자가 없는 전문성과 고속 성장 및 수익성으로 인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며 작년에만 주가가 73%나 올랐지만 인수가 현실화되지 않아 주주들의 실망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풀이도 있다. 역으로 최근의 가치 하락이 인수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밖에 지멘스 헬스시니어스가 1%, 테루모가 3% 상승에 그치며 상반기 주가 실적이 가장 나쁜 축에 들었다.

노보TTF-100L

이와 함께, 중소 의료기 업계 가운데서도 진단이 주가 상승의 선봉에 오른 가운데 여러 액상 생검 플랫폼의 개발로 화제를 모은 가던트가 130% 오르며 시총이 올 들어 2배 이상 급등했고 작년 10월 상장 이래 주가는 350% 이상 폭등했다.

다음으로 노보큐어가 전기장 암치료기 노보TTF-100L이 근래 알림타 및 백금 화학요법과 함께 절제불가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 악성 흉막 중피종 1차 치료에 15년 만에 처음으로 FDA 승인을 얻으며 주가가 89% 올랐다.

또한 액셀러레이트 진단이 99%, 나테라가 98%, 스웨덴의 게팅게가 83%씩 상승률로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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