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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2018년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인공임신중절 경험 여성 10명 중 4명은 당시 피임을 실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피임을 실천하지 않은 이유로 절반 이상의 여성들은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또한, 피임을 실천했다 하더라도 대다수는 월경주기법, 질외사정법과 같은 불완전한 피임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은 자칫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건강하고 계획적인 삶을 살기 위해선 효과적인 피임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이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피임법 중 하나는 자궁 내 시스템(IUS, Intrauterine System)이다. 자궁 내 시스템은 피임에 효과적이며 제거 시 향후 임신에 영향을 주지 않는 피임법으로, 구리 루프와 함께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1회 삽입으로 5년간 피임이 가능해, 매일 같은 시간 경구피임약 복용이 어려운 생활패턴을 가진 여성이라면 자궁 내 시스템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신의 자궁 내 시스템인 ‘카일리나’는 몸체인 T바디 크기가 작고, 호르몬 일일 평균 방출량이 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카일리나는 단 1회 시술로 5년간 약 99%(Pearl Index 0.29)의 높은 피임 효과가 지속되며, T 바디에서 매일 적은 양의 레보노르게스트렐이 방출된다.

카일리나 임상 시험 결과, 여성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18세~35세의 건강한 여성 2,885명(카일리나 군 1,453명)을 대상으로 자궁 내 시스템의 피임 효과, 안전성을 평가하고자 3년 간 진행된 3상 임상 시험(2016년 연구 결과 발표)에서, 만족도 조사에 응답한 1,063명의 여성 중 96%는 카일리나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대부분의 여성은 피임법으로 계속 카일리나를 사용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임신을 원할 경우 장치를 제거하면 생식 능력은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앞서 소개된 3년의 임상 시험을 완료한 카일리나 사용 여성 중 707명이 2년의 연장 연구에 참여했으며, 총 5년 간 진행된 연구에서 임신을 원해 카일리나 사용을 중단한 여성 중 약 71%는 장치 제거 후 1년 내 임신이 가능했다.

리에스여성의원 홍혜리 원장은 “카일리나는 장기 피임을 원하는 여성에게 효과적인 피임 옵션이 될 수 있으며, 시술을 원하는 경우 월경 시작 후 일주일 내에 산부인과를 방문하면 된다”며, 자궁 내 시스템 시술 초기에는 불규칙한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적응 기간인 3개월 이후에는 대체로 좋아진다. 자세한 내용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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