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제형 변화를 통해 안전성·편의성 높여…패키지 크기도 줄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뜨거운 여름철이 되면서 패키지 및 제형 개선을 통해 보관 관리와 편의성을 꾀한 의약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제형, 패키지 변화를 통해 관리 편의성을 높인 의약품들

한국화이자업존은 작년 12월부터 보관 관리의 편의성을 높인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 T의 병 포장을 공급하고 있다.

노바스크 T는 안지오텐신 차단제와 칼슘채널차단제인 암로디핀/텔미사르탄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로 텔미사르탄 성분은 24시간 이상 지속적인 혈압 강하 효과를 제공한다.

다만 습기를 흡수하는 흡습성이 강해서 습한 날씨에는 정제가 물러질 우려가 있어 주로PTP(블리스터 포장)로 공급돼 왔다. 1회 복용분을 개별 포장하는 PTP 포장은 약제 하나하나를 보호하기에 효과적이나, 약국에서 다른 치료제와 함께 포장하거나 보관 시 부피가 크다는 불편함도있다.

한국화이자업존은 기존 PTP 포장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노바스크T에습기 흡수가 낮은 부형제만니톨을 포함시켜 텔미사르탄 성분 특유의 흡습성을 개선하고 병 포장을 출시, 보관 관리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였다.

대원제약은 알포콜린 액상경질캡슐 제형의 병포장을 출시하고 또한 짜 먹는 파우치 형태를 4월에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는 등 복용 편의성까지 개선된 제품들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기존에는 과립을 연질 캡슐에 담은 제형과 정제가 널리 사용됐지만, 연질캡슐 제형의 경우 습도와 고온에 약해 PTP 포장으로 공급돼 왔다. 최근 저수분 함량 구조로 흡습성 높은 제제 충전에 적합하며, 깨짐이나 변형이 적은 액상경질캡슐(리드캡슐) 제형을 도입한 것.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증가시켜 손상된 뇌세포를 회복시킨다.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에 주로 처방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혈우병 치료제 베네픽스(성분명: 노나코그-알파)와 진타(성분명: 모록토코그-알파) 또한지난 6월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 편의성을 높인패키지를 출시했다. 개선된 패키지는기존과 동일한 제품 구성에서박스의 크기와 무게가 약35% 감소했다.

이 밖에도 제품 패키지에 절취선을 추가해 환자들이 안전하고 간편하게 포장을 개봉하고 치료 후에도 손쉽게 정리 가능하도록 했으며 거치대를 종이 박스와 일체화해 환자 편의성과 더불어 환경까지 고려해 포장 개선을 이뤄냈다.

아울러 기존에 포함됐던 플라스틱 거치대를 배제해 재활용 과정을 간소화하는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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