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일경 ‘전국의사 대표자대회’ 개최 총파업 투쟁 일정 및 방법 논의
의협 집행부, 원격의료 반대 정서 계기 투쟁 동력 확보 총력전

의협 비대위는 지난해 3월 18일 오후 광화문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600여명의 전국의사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가졌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전국의사 총파업’의 방향성과 일정을 확정하게 될 ‘전국의사 대표자대회’가 내달 18일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으로 의료계 내부적으로 반발이 거센 만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발 빠르게 투쟁 동력을 모으고, 총파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각 시도의사회 대표들은 지난 27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향후 의료계 투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이어 의협 집행부도 연석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의료계 대표자들은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일부 시도의사회장들은 강도 높은 투쟁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현재 8월 18일에 대표자대회를 열 가능성이 크고, 장소는 미정”이라며 “대표자대회에서는 총파업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대표자대회에서 내부적인 의견수렴 이후 첫 번째 ‘전국의사 총파업’을 예고했던 9~10월이 아닌 8~9월 중으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정부가 원격의료까지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마당에 의사들의 행동력을 보여줄 수 있는 총파업은 빠를수록 효과적이라는 게 의협의 주장이다.

의협 관계자는 “투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총파업 등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실제로 총파업 등 의사들의 행동이 나와야만 국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고, 정부에서 보다 진중하게 받아드릴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차 총파업은 하루 정도 진행되는 워밍업 개념”이라며 “추석 명절 직전에 총파업을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8월 말에서 9월 초로 의견들이 모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의협은 대표자대회에서 결정되는 첫 번째 총파업 이후에도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시 2차 총파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2차 총파업은 1차보다 강력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을 계기로 의협은 의료계 내부적인 동력을 모아 집단행동을 포함한 모든 투쟁 방법을 동원해 정부의 논의구조와 관치행정을 바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의료계의 투쟁은 왜곡된 우리나라 의료제도를 바로 잡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의료개혁 투쟁을 성공시키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의사회원들의 지지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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