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퇴치운동본부 장재인 이사장, '마약퇴치 교육사업 강화'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최근 질병에 대한 트렌드가 치료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변화되듯이 마약퇴치에도 이제는 예방이 중요합니다. 마약은 끊기가 어려워서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마약사범의 재발방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점은 예방교육과 홍보입니다.”

지난 5월 새롭게 선출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장재인 신임 이사장(사진)이 마약퇴치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나타냈다. 약사출신인 그는 마약근절을 위해 예방교육과 홍보사업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

그의 주장대로 국내 마약사범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로 우리나라는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잃은지 오래다. 인구 10만명당 20명 이내가 기준선이지만 2018년 기준으로 38명정도 된다. 마약퇴치운동본부를 예방사업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겠다는 그의 계획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

장재인 이사장은 “약사출신으로 신임 이사장에 부임한 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사명감을 가지고 마약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사업에 대해서 고민하고 논의하고 있는중이다.”라고 밝혔다.

마퇴본부는 대상자를 위험도 별로 구분해 맞춤형 온오프라인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약물노출에 취약한 학교밖 청소년 및 학부모에 대한 예방교육은 물론 해외연수를 떠나는 직장인이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취약계층에도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닝썬 사건 등으로 일부 클럽 내 마약문제가 불거지면서 클럽으로 마약예방 교육 전문가를 파견하는 교육도 시작했다. 마약사건으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면서 전 국민적인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긴 일이다.

장 이사장은 “일부 업소내 마약문제가 매스컴에서 크게 보도된 후로 클럽에서 직접 연락이 와서 교육을 부탁했다. 교육을 진행하기에는 소규모 인원이었지만 위험도가 높은 현장인 만큼 담당자를 직접 파견해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서 마퇴본부가 역할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런 기회를 이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마퇴본부는 마약퇴치 전문가양성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마약퇴치 전문강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보수교육을 실시해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전국의 약학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약무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마약퇴치전문교육원 평생교육시설을 개원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의 연착륙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그는 효율적인 업무운영을 위한 예산문제를 언급했다. 현재 마퇴본부는 각 지역 약사회와 사무실을 같이쓰고 있다. 약사들이 중심인 교육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이유지만 재정이 일부 충분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

특히 그는 중독재활회복센터가 서울 당산동 단 한 곳뿐인 점을 지적하고 권역별 센터를 확립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서울에 올라올 필요없이 각 권역에서 사회복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권역별 센터 설립이 시급하다”면서 “예방사업과 함께 재활프로그램의 병행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원활한 사업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우리 사회가 건전한 힘을 기르고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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