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호전과 도핑 걱정 없어 – 한의학 의료수출 활성화 발판 마련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내 한의과 진료실이 다양한 피부색의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한의학의 국제화에 성공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한의과진료실을 찾은 각국 선수와 임원

개막전에는 만성 근육통이나 연습 중 부상으로 오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경기 중에는 순간적인 근력을 이용하면서 나타나는 근육의 당김이나 근육의 손상으로 한의과 진료실을 찾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특히 각국 선수들은 침, 부항, 추나 치료 등으로 즉각적인 호전 반응이 나타나는 것에 놀라워했으며 도핑에 대한 부담 때문에 아파도 단순한 처치나 간단한 진통제로 견뎌야했는데 한의과 진료실의 치료덕분에 도핑에 대한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인기몰이에 큰 역할을 했다.

이는 공식적인 기록에도 나타나 개촌 이후 7월 25일까지 선수촌 병원 내원환자 중 한의과 진료실을 찾은 환자는 964명으로, 전체 환자의 37%의 환자가 한의과 진료실을 찾았다.

이러한 한의과 진료실의 인기는 이를 벤치마킹하기위해 각국의 임원진과 의료진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그 중에서도 차기개최지인 일본과 차차기 개최지인 카타르의 의료진 및 대회임원들의 한의과진료실에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았다.

지난 21일 일요일에는 2023년 개최지인 카타르의 대회관계자들이 방문하여 한의진료에 대해서 국가에서 공인한 공식진료라는 설명을 듣고 체계적인 전통의학제도에 매우 놀라워했다.

또한 이전 19일에는 2021년 개최지인 일본의 싱크로 팀의 팀닥터진과 임원진이 한의과 진료실을 방문해 이른 아침부터 한의과 진료실에 늘어선 외국선수들의 줄에 먼저 놀랐고 한의학 치료에 대한 외국 선수들의 뜨거운 호응에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한의과 진료실이 인기에는 sns도 한몫을 해 인스타 스타선수인 다이빙 올림픽 2회 연속 메달리스트인 영국의 톰달리 선수가 한의약 치료와 한의물리치료를 받고 감탄한 후 sns에 글을 올렸고, 치료를 받은 다른 선수들도 대부분 진료받은 사진을 본인의 sns에 올려서 홍보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광주광역시한의사회 김광겸회장은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한의과 진료의 인기는 한의학 국제화에 크게 이바지 했다”며 “외국선수들에게 침, 부항, 추나 등 한의학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게 하여 Korean Medicine을 통한 의료수출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이번대회의 큰 성공을 자랑했다.

이어 “19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21년 일본 후쿠오카, 20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2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며 “차기 일본대회와 이후 대회에도 우리의 한의학 치료를 접목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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