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아 교수 세계여자의사회 총회에서 특별강연

제31차 MWIA총회 뉴욕서 개막…한국여의사들 맹활약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세계여자의사회(MWIA)는 지난 26일 오전 9시(현지시각) 뉴욕 브루클린 브릿지 메리어트호텔에서 제31차 정기총회 개회식과 본회의를 개최했다. 개회식은 미국의 로로 박사(Dr. Mary Rorro)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과 회원국의 국기가 단상에 배치되어 우아함과 화려함을 더했다.

제31차 세계여자의사회 총회에 참석 중인 한국여의사회원들의 기념촬영,

본회의는 세계여자의사회의 지난 100년간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자축하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3명의 전, 현직 회장들이 세계여자의사회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소감과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이 시간 한국의 박경아 연세의대 명예교수는 직전 세계여자의사회장 자격으로 1970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의 50년간 세계여자의사회가 왕성한 활동을 펼친 기간의 역사를 특강 형식으로 조명하여 세계여의사들에게 무한한 자긍심과 앞으로의 도전의식을 고취시켰다.

박경아 직전 세계여자의사회장의 특별강연

정오에 진행된 포스터 발표 세션에서는 한국의 김찬주, 박선화, 백은주, 백현욱, 윤석완, 이찬화, 정우희, 홍순원, 황규리 회원 등이 각각의 연제를 발표하여 여러 참가자들과 활발한 학술 교류를 가졌으며, 오후에는 Global Health / Gender Equity / Work-Life Balance, Preventing burnout 등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포럼이 열려 여성의 건강 및 양성 평등에 대한 최근 이슈, 의사로서 뿐 아니라 한 가정을 이끌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의 여의사 역할에 대해 깊은 논의와 의견 교류가 이루어졌다.

느와디노바 박사

오후 4시에는 총회가 열려 차기 세계여자의사회 회장으로 나이지리아의 느와디노바 박사 (Dr. Eleanor Nwardinobi)가 선출되었으며, 차기 사무총장으로는 현재 북미지역 회장인 미국의 머시 박사 (Padmini Murthy)로 결정되었다. 느와디노바 박사는 3년전 비엔나 총회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회장에 낙선한 과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향후 3년간 활발한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여 많은 회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재무이사 선출에 대한 투표가 이루어졌으며, 향후 중국여자의사회의 정식 인준 및 가입 여부, 개인회원 자격의 기준 확대를 위한 정관 개정에 대해 참가 회원들 간의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다. 일각에서는 의과대학생으로까지의 개인회원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으나 차후 조직의 확대를 위해서는 필요한 규정 변화라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한국여자의사회, 재미한인여의사 초청 만찬 간담회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이 재미 한인여자의사 초청, 만찬모임에서 인사를 하는 모습.

한편 한국여자의사회는 총회를 마친 뒤 재미한인여의사회원들을 총회장 인근 레스토랑 ‘퀸 마리’로 초청하여 만찬을 함께하며 한-미 친선을 도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만찬 모임에는 고려대‧서울대‧연세대, 이화의대 등을 졸업한 뒤 미국에 정착한 여의사 회원 13명(강이숙욱, 김성자, 김영숙, 김은지, 백원희, 서귀숙, 손인경, 송덕자, 이은례, 임김혜경, 장신옥, 지능자, 최영자)과 지난 2011년 미국 드렉셀의과대학을 졸업한 교포 여의사 김은지씨 등이 초대되었으며, 베트남의사회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응우엔 티 쑤이엔(Nguyen Thi Xuyen)씨와 응우엔 티 응옥 중(Nguyen Thi Ngoc Dung)씨도 함께 자리하여 한-베트남 여의사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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