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세마글루티드' 2형 당뇨병 대상

美·EU·加서도 승인신청 중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노보노디스크는 하루 한번 복용하는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가 2형 당뇨병을 적응증으로 일본에서 승인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모두 주사제로, 세마글루티드가 승인되면 첫 경구제제가 될 전망이다.

세마글루티드는 생체 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GLP-1 아날로그. 경구용 세마글루티드는 살카프로제이트 나트륨(SNAC)로 불리는 흡수촉진제를 함유하고 있다. SNAC는 위에서의 세마글루티드의 흡수를 촉진함에 따라 세마글루티드의 생물학적 이용능력을 높이고 효과적인 경구투여를 가능하게 한다.

지금까지 GLP-1을 경구제로 만들기 어려웠던 이유는 펩티드호르몬이 단백질 분해효소에 의해 소화관에서 분해되기 쉽고 위에서 분자량이 큰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흡수시키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이번 신청은 일본인 약 1300명을 포함한 9543명의 성인 2형 당뇨환자가 참여한 다국가 임상개발프로그램인 'PIONEER'를 토대로 하고 있다. 일본인 환자가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경구 세마글루티드 단독, 경구 혈당강하제와의 병용, 인슐린과의 병용으로 투여한 결과 HbA1c를 충분히 저하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내약성도 우수하고 부작용은 위장장애와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경구용 세마글루티드는 미국과 캐나다, EU에서도 현재 승인이 신청 중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