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의약품 입찰서 20그룹·21그룹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
성운약품 포기 경험 적격심사 1순위 유통사 최종 낙찰여부도 관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보라매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1원 낙찰을 놓고 무려 47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혈투를 벌였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연간소요의약품 Chlorhexidine gluconate/Ethanol 외 1894종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 결과 경합그룹 20그룹, 21그룹을 놓고 4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전개했다.

20그룹은 적격심사 1순위 대상으로 성운약품이 선정됐으며 21그룹은 영원파마가 선정됐다. 20그룹은 44개 업체가, 21그룹은 47개 업체가 각각 투찰,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

20그룹은 기준가로 84억원이지만 38억원에 낙찰됐으며, 21그룹은 기준가로 41억원이지만 10억원대에 낙찰이 됐다. 그만큼 1원 낙찰 품목이 많았다는 반증이다.

보라매병원은 원내-원외 코드가 동일한 만큼 원외 시장을 잡기 위해 치열한 가격 경쟁이 전개됐으며 이로 인해 4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투찰을 한 것.

보라매병원은 원내 시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원외 시장이 커 원외 시장을 겨냥한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원내 납품 가격보다는 원내 코드를 잡기 위해 저가낙차을 불사한 것이란 해석이다.

여기에 또 다른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번에 적격심사 1순위로 선정된 성운약품의 경우 지난해 입찰에서 낙찰시킨 후 포기한 경험이 있어 적격심사 과정에서 불리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여 최종 낙찰자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점이다.

이번 입찰에서는 뉴메디팜이 2그룹을 비롯해 4그룹, 23그룹에 1순위에 선정되면서 강세를 나타냈으며 엠제이팜도 7그룹 16그룹을 낙찰시켰다.

경합품목이 있는 이들 그룹은 낙찰됐지만 나머지 그룹들은 단독응찰, 무응찰 등으로 인해 조영제 그룹 등 많은 그룹이 유찰됐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보라매병원은 예상대로 경합 그룹에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며 “아직 적격심사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최종 낙찰업체는 지켜봐야겠지만 낙찰 업체는 어느 정도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그룹별 적격심사 1순위 현황

▲1그룹 유찰 ▲2그룹 뉴메디팜 ▲3그룹 유찰 ▲4그룹 뉴메디팜 ▲5그룹 유찰 ▲6그룹 원강팜 ▲7그룹 엠제이팜 ▲16그룹 엠제이팜 ▲17그룹 유찰 ▲18그룹 유찰 ▲19그룹 유찰 ▲20그룹 성운약품 ▲21그룹 영원파마 ▲22그룹 유찰 ▲23그룹 뉴메디팜 ▲24그룹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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