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질세포 유사 수상세포 이식으로 증상 크게 개선

日 연구팀, 치료법 개발 및 조기진단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급성 간부전 환자의 체내에서 면역의 작용을 억제하는 '형질세포 유사 수상세포'의 수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게이오대 연구팀은 급성 간부전의 치료법 개발과 조기진단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급성 간부전은 바이러스 등이 원인으로 간염에 걸린 환자의 약 1%가 발병하고 체내 유독물질을 분해할 수 없게 된다. 일본에서만 연간 약 400명이 발병하고 50~80%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잉 면역반응으로 간세포가 파괴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물로 면역작용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는데, 이를 통해 회복되지 않으면 간이식 외 달리 방법이 없다.

연구팀은 자가면역성 간염이나 A형 간염, B형 간염 등으로 급성 간부전에 걸린 15명의 혈액을 조사한 결과 전원에서 형질세포 유사 수상세포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형질세포 유사 수상세포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역할 외에 면역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작용도 있다. 또 자가면역성 간염이 원인인 환자 5명의 간을 조사한 결과 형질세포 유사 수상세포가 거의 없었다.

또 자가면역성 간염에 걸린 쥐의 간에 형질세포 유사 수상세포를 이식한 결과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 다른 종류의 간염에 의한 급성 간부전도 형질세포 유사 수상세포의 이식으로 치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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