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대 연구팀 분석, 수술실 사고 63.8%로 최다…병동 21.6% 차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에서 의료사고 발생으로 병원이 환자 치료 등에 부담한 비용은 지난 7년간 약 3055만엔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나고야대 연구팀은 이 대학병원에서 2011~2017년 7년간 발생한 의료사고 가운데 병원측이 과실이 있다고 판단한 197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사고로 어쩔 수 없이 초래된 수술이나 입원연장으로 발생한 의료비에 대해 병원측은 의료보험과 환자에 청구하지 않고 스스로 부담하고 있다. 병원이 부담한 비용을 부서별로 보면 수술실 사고가 가장 많고 1949만엔으로 전체 63.8%를 차지했다. 이어 병동이 660만엔으로 21.6%를 차지했다.

원인별로는 환자의 체내에 의료기구를 남겨 적출이 필요한 예가 977만엔으로 32%를 차지했으며, 수술로 목적 외 다른 장기에 손상을 준 경우가 598만엔으로 19.6%를 차지했다. 특히 비용이 컸던 것은 혈관내 카테터를 삽입하는 치료에 사용되는 가이드와이어나 카테터 일부가 잘려 적출이 필요한 사고였다.

과실이 있다고 병원이 판단한 사고 가운데 투여해야만 하는 양이나 환자, 타이밍 등에 착오가 있었던 경우가 63건(32%)으로 가장 많고, 수술 중 다른 장기 손상이 21건으로 10.7%, 화상검사로 필요한 부위가 찍히지 않는 경우가 19건으로 9.6%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수술시 안전대책에 주력하면 의료사고를 줄일 수 있고 병원이 부담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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