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제약 특정 업체에 독점 공급·마진도 낮아 비호의적
약국과 함께 동참하게 되면 제 2 옥시 사태도 올 수 있을듯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약국을 비롯해 의약품유통업계에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품유통업체 몇몇 모임에서 일본 의약품 불매 운동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동참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은 일본계 제약사가 판매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을 비롯해 전문의약품은 특허가 풀린 제품들이다. 특히 전문의약품은 입찰 시장에서 국내 제네릭 의약품으로 대체하겠다는 것.

특히 일부 일본계 제약사는 이들 의약품을 특정 업체에만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의약품 마진도 낮아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그닥 호의적인 분위기가 아니어서 향후 어떤 방향으로 분위기가 흘러갈지 미지수이다.

전 사회적으로 일본 불매 운동이 장기화되고 일본계 제약사들이 기존 의약품 유통 정책을 고수하게 된다면 일본계 제약사 의약품 불매 운동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약사 유투버인 ‘약이야기’와 ‘약쿠르트’는 일본 의약품을 소개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면서 이들 활동이 약국으로까지 번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이 영상에서 소개한 제품은 한국다케다제약의 화이투벤(감기약) 알보칠(구내염약) 액티넘(비타민), 한국코와의 카베진(위보호제) 등이다.

이들 약국과 의약품유통업체 움직임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보게 된다면 장담할 수 없지만 과거 옥시 사태까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옥시 사태때 약국과 의약품유통업체들이 함께 게비스콘 등을 불매운동해 큰 타격을 입힌바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의약품 분야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장기화되면 일반의약품을 시작으로 불매 운동이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약국과 함께 의약품유통업체들이 힘을 모으게 된다면 제 2 옥시 사태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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