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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고위험군 환자, 최적 스텐트 선택 기준은?서울대 김효수 교수 “인종간 위험성 차이 있어…항혈소판요법 강도와 기간서 맞춤 치료 대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관상동맥중재술(PCI) 환자의 출혈 위험 관리를 위해 스텐트의 선택도 출혈 고위험군(High Bleeding Risk, HBR 환자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양인 대비 한국인의 경우 출혈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스텐트 활용시 보다 섬세한 시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서울대병원 김효수 순환기내과 교수는 지난 17일 의료기기협회 출입기자단과 진행한 학술좌담회에서 최근 국제 학술연구 컨소시엄 팀(Academic Research Consortium, ARC)이 도출한 출혈 고위험군에 대한 정의와 스텐트 시술에 있어 위험성 개선의 필요성을 조명했다.

스텐트 시술은 일상생활에서 협심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 사용된다. 그런데 환자의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면 스텐트 혈전증의 위험이 동반되며, 이는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스텐트 삽입 후 6개월에서 1년간은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을 지속해야 하며, 단일항혈소판요법은 일생 동안 유지해야 한다.

문제는 시술 환자 중 일부는 출혈로 인해 갑작스러운 심정지, 심근경색증 재시술 등의 사건이 발생한다는 점. 따라서 심각한 출혈이 있으면 항혈소판 요법을 일정 기간 동안 중단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스텐트로 인한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

먼저 김효수 교수는 “혈소판억제제를 투여 받는 스텐트 시술 환자들에게서 출혈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다수의 연구가 수행돼 유용한 결과들이 나와 있으나, 각 연구마다 HBR 환자군에 대한 정의가 제각각이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정의를 통일해 학술적으로 표준화할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필립 어반 교수(스위스 투르병원)를 주축으로 유럽·미국·한국·일본의 전문가 30여명이 모여서 국제 학술연구 컨소시엄 팀을 구성해 1년 동안 회의를 진행한 결과였다,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HBR 환자군 기준은 1년 내 심각한 위험이 생길 확률이 4%, 뇌출혈이 1%가 넘는 환자들로 75세 이상의 고령, 신기능부전, 이전에 출혈 사건이 있었던 환자, 혈소판 감소증, 빈혈, 간기능부전, 혈전억제제 투여환자 등 20개의 항목으로 구성됐다. 항혈소판요법의 강도와 기간 측면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를 권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자들은 출혈 및 혈전증 위험 비율에 있어 서로 다른 프로파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스텐트 시술 후 이중항혈소판요법을 6개월 또는 12개월 동안 유지하도록 하는 현재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모든 환자들에게 다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김효수 교수는 “혈전에서 출혈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HBR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성과”라며 “더불어 한국을 비롯해 동양인의 출혈 위험성이 서양인보다 더 두드러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하며 향후 치료에 있어 섬세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효수 교수가 발표한 국제 학술연구 컨소시엄 팀의 출혈 고위험군(HBR) 정의

한편 현재 스텐트 시술에서는 거의 대부분 약물방출스텐트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방출스텐트의 작용을 위해서는 금속 스텐트에 약물을 붙이는 폴리머(polymer)라는 물질을 사용하는데, 폴리머 성분은 혈관 내에서 핏덩어리를 만들거나 알러지 반응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폴리머가 생체 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스텐트가 개발됐으며, 최근에는 바이오센서스를 중심으로 폴리머 성분이 없는 약물코팅 스텐트도 등장했다. 스텐트 시술 이후 항혈소판요법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특히 HBR 군에 있어서 안전한 제품이다. 또한 현재 유럽심장학회 이중항혈소판요법 가이드라인에서 HBR 군을 대상으로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김효수 교수는 “오는 10월 2,00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스터디 ‘오닉스 원’을 통해 약물방출 스텐트와 약물코팅 스텐트를 직접 비교하는 대규모 임상 결과도 발표한다. 한국이 넘버원 등재국이고 서울대병원은 전 세계 9위에 해당한다”며 “스텐트 안전성에 있어서 인상적 연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좌담회를 마치며 그는 “오는 11월 30일 개최되는 Summit을 비롯해 HBR의 중요성에 대해 다루는 세션들을 이어가며 국내외 붐업을 시킬 예정”이라며 “스텐트를 다루는 모든 의사들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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