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석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장, ‘양적 성장’보다 ‘검사 질’ 초점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나라도 100세 시대에 도래한 가운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건강수명에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건강검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수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건진센터의 장비나 인력 등 수준도 높아졌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건국대학교병원 헬스케어센터(센터장 박형석·소화기내과)를 찾아 그동한 센터의 변화와 성장 과정, 향후 목표를 들어봤다.

박형석 센터장<사진>에 따르면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는 지난 2005년 건강증진센터로 시작해 병원이 증축하면서 업그레이드됐다. 이후 많은 재원을 투자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헬스케어센터를 고급화했고, 이에 맞는 인력과 장비를 구축해 왔다.

박 센터장은 건대병원 헬스케어센터의 나아갈 방향으로 건강검진 본연의 역할과 최신장비 도입, 검증된 검사항목 조정 등 3가지를 손꼽았다.

우선 건대병원 헬스케어센터는 많은 수진자를 유치하는 ‘양적성장’이 아닌 ‘검사의 질’에 초점을 맞추면서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했다는 게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일부 건강검진센터가 환자의 건강체크라는 본연의 역할보다는 경쟁적으로 검사자를 늘리는 양적성장에만 매몰돼 있는 것이 아쉽다”라며 “센터장 입장에서 분명 매출 실적을 염두에 둬야하나 장기적으로 검사의 질을 초점을 둬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건대 헬스케어센터는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무작정 수진자를 늘리지 않고, 검사 질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는 고객 만족도로 이어졌다는 게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센터가 포화되지 않도록 수진자를 조율하다보니 의료진이 검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오히려 수진자도 많아졌다”고 주장했다.

검사의 질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자연스럽게 검사 장비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진료현장에서 사용되는 수준의 장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는 것.

박 센터장은 “사실상 본원에서 사용하는 최신 장비를 건진센터에 적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의료진들이 요구하는 최신장비들이 센터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건대 헬스케어센터는 검사항목도 수진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검증된 검사만으로 조정 중이다.

박 센터장은 “보통 건강검진 항목을 보면 수진자가 혹할 수 있는 타이틀을 두기 마련인데 그 전에 해당 검사가 효용성이 있느냐가 평가돼야한다”라며 “건대 헬스케어센터는 불필요한 검사항목을 없애고 환자에게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항목으로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박 센터장은 여성 수진자들을 위한 시설도 보강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센터장은 “최근 건강검진을 하는 여성 수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발맞춰 여성 수진자들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존 센터의 여성 검사존을 확충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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