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0개 품목 이어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 시작
삼성제약 우황청심원 무려 38% 인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 약국들의 고민이 깊아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제약이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공문을 보내고 삼성우황청심원액(대체) 50ML , 삼성원방우황청심원액 50ml/1B을 오는 9월 1일부터 38%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삼성제약은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에 너무 많은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으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난감해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이가탄, 겔포스, 펜잘 등 유명 일반의약품 20개 품목이 인상됐다.

이들 제품의 가격 인상폭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5%까지 높아 약사회에서 일반의약품 가격인상에 우려감을 표명한바 있다.

대한약사회는 원료비 인상 등 원가 요인으로 인한 가격 인상은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일부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이 과도해 약국과 소비자 간 갈등을 초래하고 자칫 약국에 대한 불신을 낳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대한약사회는 또한 최소한의 완충 조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가격인상을 시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원가 공개는 물론 불매 운동도 검토할 것이라고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했었다.

의약품유통업체들도 일반의약품에 대한 대폭적 가격 인상은 약국의 반발을 부른다는 이유 등으로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은 약국 영업에 이익보다는 손해가 더 많다"며 "소비자들의 약국 항의가 의약품유통업체까지 이어지는 만큼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시 약국을 비롯해 의약품유통업체들과 소통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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