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보로 단식 중 임원 및 입원 중인 방상혁 부회장 위로차 방문

병원에서 퇴원한 최대집 의협회장이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정성균 총무이사를 찾아 격려했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단식농성을 벌이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던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7일 만에 의료계의 투쟁 현장으로 복귀했다.

의협에 따르면 최 회장은 추가적인 검사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투쟁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서둘러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의협의 수장인 최 회장의 회무 복귀로 의협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의 대정부 투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식 후 첫 활동에 나선 최 회장은 먼저 이촌동 비상천막본부를 방문해 릴레이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정성균 총무이사와 변형규 보험이사를 격려했다.

이어 혜민병원에 입원해 있는 방상혁 상근부회장을 찾아 위로했다. 15일 아침 건강상태 악화로 입원한 방 부회장은 현재 수액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최 회장은 “40대 집행부가 의료개혁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는 각오로 한마음 되어 단식투쟁에 나서고 있다. 13만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다. 주저 없이 투쟁 대열에 동참해주고 계신 임원 동지들과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의료계 내부적으로 의협이 대정부 투쟁 행동 선포 이후 의사는 물론 국민들의 동력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진행된 이번 최 회장의 단식은 성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모아지는 의사회원 동력 기반 투쟁 박차 전망=이에 따라 최 회장은 의협을 중심으로 모아지고 있는 의사회원들의 동력을 기반으로 앞서 예고한 바와 같이 ‘전국의사총파업’ 등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의협은 전국의사대표자대회와 여론조사를 통해 의사회원들의 투쟁 동력을 한 번 더 이끌어내고, 투쟁의 방향성까지 명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앞서 최 회장이 밝힌 투쟁 로드맵 중 오는 8월과 9월 중 지역별·직역별 토론회, 학술대회, 집회 등도 함께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국의사총파업’의 경우 9~10월 중 열릴지는 미지수다. 의사회원들의 투쟁 동력이 최고조로 올라야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수 있다는 게 의협의 입장이다.

현재 의협의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정성균 총무이사는 “집행부 의도대로 의료를 정상화하려는 집행부의 움직임에 의사회원들이 얼마나 동조하고 참여할 것이냐가 큰 변수”라며 “정한 날짜가 동력이 최고조인 날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 시점은 동력이 최고조로 올라왔을 때라고 생각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대정부 투쟁 선포 이후 △문재인 케어 전면적 정책변경 △진료수가 정상화 △한의사 의과영역 침탈행위 근절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국가재정 투입 등 6가지 조건을 밝히며 단식에 돌입했다.

만약 의사들의 동력이 최고조로 오른 상황에서 정부가 이러한 의협의 요구조건을 받아드리지 않는다면 총파업이나 건강보험 거부 투쟁 등 의료계의 강경한 대응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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