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러 디텍터’로 빠른 검사 장점, 시너지 도모…장비 재배치로 환자 편의성 극대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가천대 길병원(원장 김양우)은 환자들의 맞춤형 진단과 환자 동선 개선을 위해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독일 지멘스사의 최신 CT ‘소마톰 데피니션 에지(Somatom Definition Edge)’를 추가 도입,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소마톰 데피니션 에지 CT

이번에 도입한 소마톰 데피니션 에지는 지멘스의 새로운 스텔러 디텍터(Stellar Detector) 탑재로 기존 싱글 소스 CT(Single Source CT)와 비교해 영상 선명도가 개선됐다. 기존 디텍터(detector)에서 발생했던 전기적 노이즈나 검출기 간의 간섭 현상에 의한 영상 저하를 최소화해 0.3mm의 조직도 분별할 수 있는 우수한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직경 3mm 이하의 영상을 보다 선명하게 얻을 수 있어 심장 스텐트(stent) 환자의 스텐트 내 재협착 유무 등을 CT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1초에 최대 23cm까지 영상을 스캔할 수 있어, 전신을 10초 이내에 촬영할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영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의식이 없는 환자 및 소아환자 촬영도 보다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다. 듀얼 에너지 기술을 탑재해 마른 환자 및 소아환자에 대한 방사선 피폭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CT 장비가 1회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0.28초로 단축됐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 지멘스가 생산한 싱글 소스 CT 중 가장 빠르다. 이로 인해 더욱 선명한 심장영상 획득이 가능해졌다. 부정맥 환자를 비롯해 심장촬영에서의 재촬영시 발생하는 피폭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김정호 영상의학과장은 “이번 도입을 통해 환자들의 CT 촬영 속도와 피폭량 감소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고, 보다 빠르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해 환자들이 숨을 참는 것과 같은 불편함이 줄어들 것”이라며 “신규 CT 도입으로 환자들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CT 진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입을 통해 가천대 길병원은 본관에 CT와 MRI 장비를 모아서, 환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본관 1층에는 기존의 CT와 MRI 장비가 위치하고 본관 지하 1층에는 이번에 도입하는 데피니션 에지(Definition Edge) CT와 뇌과학센터에 있던 기존의 소마톰 포스(Somatom Force) CT가 재배치된다.

소마톰 포스는 세밀한 고해상도 영상 획득이 가능한 장비이다. 특히 두 개의 X-선관과 두 개의 측정기를 동시에 이용하는 다중 튜브 방식이 적용됐다. 적은 피폭량, 조영제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한 최상위 CT 장비이다

김정호 과장은 “본관 지하 1층에는 데피니션 에지 CT와 소마톰 포스 CT가 위치해 이를 통해 환자들은 기존 곳곳에 흩어져 있던 CT 촬영실을 찾기 위해 헤매는 시간을 줄이고, 보다 편리하게 원스톱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더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상황에 맞는 CT 장비로 개인 맞춤형 검사를 받는 새로운 환자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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