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병원서 응급치료 중…단식 7일째 급격한 혈압-혈당 저하로 위급상황 발생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부회장이 단식 7일째인 15일(오늘) 오전 6시 30분경 광진구 혜민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방 부회장은 최대집 의협회장이 지난 9일 단식 8일째에 응급실로 후송되자 바통을 이어받아 무기한 릴레이 단식에 나섰다.

방 부회장은 단식 기간중 국회의원, 각 직역 의사회원 등의 격려 방문을 받으며 근본적 의료개혁의 당위성과 투쟁 동참을 호소했다. 아울러 상근부회장으로 챙겨야 할 회무들을 처리하며 폭염과 우천 속 비상천막본부 단식장을 지켰다.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협심증 지병에도 불구하고 단식투쟁을 이어가던 방 부회장은 단식 6일째 오후 1시경에는 혈압 및 혈당 수치 저하와 흉부 불편감을 보여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이후 단식 7일째 급격한 혈압저하와 어지러움증을 보여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것. 이 과정에서 방 부회장은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 부회장은 심장 등에 대한 각종 검사와 수액처치 등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최 회장에 이어 방 부회장까지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한 처절한 몸짓을 보였다. 집행부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아프며, 국민과 정부가 국민 건강을 위한 의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의협 집행부는 의료 정상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이 정부에 요구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선결과제는 △문재인 케어 전면적 정책 변경 △진료수가 정상화 △한의사들의 의과 영역 침탈행위 근절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의료에 대한 국가재정 투입 등이다.

한편 의협의 릴레이 단식 투쟁은 방 부회장에 이어 정성균 총무이사가 바통을 이어 받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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