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당대표, 약사회 6대 중점법안 처리위해 협력 ‘약속’
대한약사회, 약국현안 해결위해 국회차원의 해법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잘못된 약사정책 바로잡겠습니다. 국민을 중심에 두고 약사직능의 미래를 다시 이끌어가겠습니다. 국민건강과 약사의 이익이 부합하는 약사정책 만들 수 있습니다. 약사들이 국민건강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이 시급한 약사사회의 현안해결을 위해 국회 차원의 해법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야 당 대표들을 비롯한 국회의원들 앞에서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약사사회의 관심과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의원들은, 현안해결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진행된 ‘대한약사회 2020 총선기획단 출범식’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의 방문이 눈길을 끌었다.

한시간 이상 소요된 축사에서 이들은 약사회 중점법안들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약사들을 위한 선물보따리를 풀어놨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우)

우선 이해찬 대표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야당 정책의장으로서 조정과정에 참여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지난 대선에도 2345명의 약사들이 지지해주신 점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약사들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약사들이 대한민국의 건강한 내일을 만들기 위한 사명을 지켜나갈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면서 “민주당은 국민건강권 증진과 약사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약사회가 건의한 법안들에 대해 조속한 통과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약사는 국민들의 건강을 최전선에서 지키고 있는 소중한 분들이지만 제대로 대우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여러분들의 지혜를 정치권에 잘 전달해 국민건강을 위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건강을 지키는 일에는 여야가 없는 만큼 지속적으로 여러분들과 소통하면서 근무여건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차등수가제나 약국보조원, 약사면허신고제, 전문약사 등 약사현안 해결을 위해 민주당은 물론 여야정당 들과 힘을 합치겠다”고 다짐했다.

양당대표들의 축사 이후 의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상희 의원은 “그동안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자는 논의는 많았지만 약사부분에 대한 공공성 논의는 없었다”면서 “이번에 총선기획단이 방향(전문의약품은 공공재)도 잘 잡은 것같아 국회에서도 잘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까지 가지 않고 6대 중점과제가 이번 20대 국회에서 다 관철되고 다음 21대 국회에서는 의료의 공공성 강화와 함께 약품관리의 공공성 강화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남인순 의원은 “법안소위 위원들께서 다 참석하신만큼, 제가 곧 발의할 예정인 전문약사제도도 잘 다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기모인 약사들의 열정을 보니 약사들의 정책대회는 이미 성공한 것 같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을 지냈던 김순례 의원은 “김대업 회장의 추진력이라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늘 고민하겠다”고 했다.

약사출신으로 식약처장을 역임한 김승희 의원은 “약국이 의료기관에 종속되는 것이 심화되고 있는데 약사들의 자존심을 걸고 반드시 해결해야한다”면서 “여기모인 약사들과 의원님들을 보고 있으면 약사문제들은 잘 해결이 될 것 같다”고 하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내년 4.15총선을 앞두고 대한약사회가 정치세력화를 목적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면서 8만 약사의 표심 잡기를 위해 정치권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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