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의료시스템 개선 혁혁한 공로 – 해외환자 진료는 우리나라 대표의사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시엘병원 최범채 원장(광주권역의료관광협의회장)이 10일 외국인 의사로는 드물게 몽골 최고 ‘북극성’ 훈장을 수상했다.

시엘병원 최범채 원장

몽골의사들 중에서도 10년 이상 공공 의료발전에 혁혁한 공로가 인정되었을 때 만 받을 수 있는 이번 훈장은 현지 몽골 보건성 직원들이 외국인 의사가 정부로부터 이런 훈장을 받은 경우는 몽골 건국이래 거의 없다고 밝힐 정도다.

최범채 원장은 2010년 첫 몽골 방문 후 현재 80여 회의 방문기록을 세우면서 현지 열악한 의료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하여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활동을 했다.

몽골과의 실제적 인연은 2011년 UNFIPA(유엔산하 인구보건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몽골산부인과 의사 8명의 교육을 성공리에 완수하고 이를 계기로 몽골 보건성 인구문제 자문의사로 위촉 받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10여명의 몽골 젊은 의사와 연구원을 시엘병원에 초청하여 연수교육을 통하여 그 동안 몽골에 해결하지 못했던 불임증 및 부인과 수술(복강경수술) 기술을 전수했다.

또한 직접 3개월 간격으로 몽골을 방문하여 현지 의사들을 지도하였으며 이것으로도 부족한 경우에는 원격화상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여 빈번하게 실시간으로 수준 높은 진료와 교육을 담당해왔다.

몽골에서는 아직까지 영 유아 사망률이 높은 편이며 바이러스 간염보균자가 많아 예방의학 차원에서 몽골산부인과학회와 유엔(UNFIPA)이 주관했던 학회에서 매년 초청강연을 했으며 2011년에는 현지 열악한 산부인과 의료시설을 확인하고서 몽골국립모자보건센터에 인큐베이터를 비롯한 분만에 필요한 여러 의료기자재를 기증한바 있으며 수많은 몽골 불임환자들을 치료하여 200여 쌍의 불임증부부에게 희망을 주었다.

이날 훈장 수여식 날 오후에는 몽골 국립의대에서 ‘CLWH 장학생’ 선발을 위한 조인식이 열렸는데 최 원장의 포부는 매년 몽골 의대생 1명, 산부인과 레지던트 1명을 선발하여 학비를 보조하고 방학기간 동안 시엘병원에 초청하여 첨단의료기술을 경험케 할 계획이다.

최원장과 학생들이 멘토-멘티 관계를 정립하여 향후 5년 동안 10명의 젊은 의사들을 관리하여 몽골 미래 의료계를 이끌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결심이다.

최범채 원장은 “몽골에서 인구증가를 위해서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더 열심히 관심가져 달라는 메시지로 생각하고 어깨가 더 무겁다”고 수상소감을 전하면서 “해외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대한민국 대표 의사라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내 국외에서 해외환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병원이 많은데 비도덕적인 의료행위로 대한민국 국격을 훼손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정부에서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엘병원은 광주광역시에 위치해 있지만 우리나라 대표적인 불임치료 전문병원으로 병원 방문객들은 외국인 불임환자들과 외국인 직원이 많아 놀라고, 시엘병원 직원수의 10%를 다문화 이주여성에서 선발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한번 더 놀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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