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투여로 형질세포 유사 수상세포 감소 땐 발병 억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면역세포가 췌장을 공격해 발병하는 '자가면역성 췌염' 발병에 장내세균의 불균형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긴키대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자가면역성 췌염의 근본적인 치료로 이어지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일본면역학회 학술저널인 '인터내셔널 이뮤놀로지' 인터넷판에 10일 게재됐다.

자가면역성 췌염은 이물질을 배제해 자신의 몸을 지켜야 하는 면역세포가 췌장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킨다. 고령자에 많고 만성 췌염에서 특징적인 복통 등 증상이 잘 발현하지 않는다. 일본에서만 환자 수가 약 6000명에 이르고 현재는 스테로이드 투여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 외에 달리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췌장에 있는 '1형 IFN'과 'IL-33'이라는 2종의 단백질을 만드는 '형질세포 유사 수상세포'가 장내세균이 불균형할 때 증가하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러한 쥐에 항생제를 투여해 형질세포 유사 수상세포를 감소시킨 결과, 자가면역성 췌염 발병을 억제할 수 있었다. 또 차세대 유전자해석장치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정상 쥐에 비해 발병한 쥐는 장내세균의 다양성을 잃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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